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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멤버 떠나는 ‘나가수’ 위상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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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ㆍ박정현ㆍYB 하차로 새바람 예고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나는 가수다’의 원년 멤버들인 김범수, 박정현, YB가 14일 방송되는 5라운드 2차 경연을 끝으로 이 무대를 떠난다.


▲ ‘나는 가수다’ 의 출연진들.
제작진이 경연 후 고별 무대를 검토 중이지만 이들의 경연 무대는 14일이 마지막이다.

세 가수가 함께한 지난 5개월간 ‘나는 가수다’는 재도전 논란과 각종 루머에도 주말 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퇴장은 새로운 가수의 출연과 맞물려 ‘나는 가수다’에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나가수’, 방송가와 음원시장을 흔들다 = 지난 3월 ‘나는 가수다’의 첫 방송과 함께 일요일 예능계의 판도 변화가 시작됐다.

’일밤’은 ‘나는 가수다’의 선전에 힘입어 한 자리 시청률에서 탈출해 SBS를 따라잡더니 수년간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장악한 KBS 2TV ‘해피선데이’와 시청률 격차도 5%포인트까지 줄였다.

음원시장도 들썩였다.

가온차트와 유화증권에 따르면 김범수가 부른 ‘제발’은 23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상반기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3~6월 ‘나는 가수다’의 전체 음원 다운로드는 3천590만건으로 전체 다운로드의 15%를 차지했다. 음원 1곡당 평균 다운로드 가격을 최소 60원으로 잡았을 때 음원 매출액은 약 21억원에 달한다.

유화증권 최성환 연구원은 “올해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6천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나는 가수다’의 흥행이 전체 디지털 음원시장의 확대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 음원이 음원차트를 휩쓰는 일이 반복되자 방송사가 음원장사에 나서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는 전체 매출 중 유통사 마진을 뺀 50%에서 저작권료와 실연료, 대중음악 발전기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가수들과 5대 5로 나눈다며 실제 방송사가 가져가는 부분은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실력파 뮤지션의 재발견 = ‘나는 가수다’는 스타 탄생의 산실 역할도 했다.

실력에 비해 인기를 누리지 못한 가수들은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인기를 거머쥐었다.

임재범은 단 3번의 ‘나가수’ 공연으로 올해 가요계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중년 남성까지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MBC는 임재범을 주인공으로 한 음악 여행 프로그램까지 기획 중이다.

김범수와 박정현도 각각 ‘비주얼 가수’와 ‘요정’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국민가수로 부상했고 김연우는 노래 실력뿐 아니라 예능감까지 인정받으며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출연 가수들의 콘서트는 대부분 매진 행렬을 기록했고 아이돌과 인기 배우들이 점령한 CF계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랐다.

가수뿐 아니라 편곡자도 재조명을 받았다. 기존 노래를 재창조하는 편곡의 비중이 커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자연스레 편곡자에게도 쏠린 것.

하광훈은 임재범과 협업으로 ‘빈잔’ ‘여러분’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김범수의 파트너인 돈 스파이크는 개인 앨범까지 내며 스타 편곡자로 주목받았다.

◇”음악적 업그레이드 기대” = ‘나는 가수다’는 오는 21일 155분간 방송된다. ‘일밤’의 또 다른 코너인 ‘집드림’은 결방한다.

제작진은 이날 새로운 가수들의 무대를 선보이고 원년 멤버를 위한 특별 공연도 준비 중이다.

새 멤버로는 바비킴이 확정됐고 인순이와 바이브의 윤민수도 출연이 유력하다. 제작진은 별도의 MC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유명 가수들과 접촉 중이다.

새 멤버의 합류는 최근 침체 기미를 보이는 ‘나가수’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나 존재감이 컸던 원년 멤버들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수 PD의 표현을 빌리면 원년 멤버들은 ‘오늘의 ‘나가수’를 만든 사람들’이다.

김범수와 박정현은 장르를 넘나드는 팔색조의 매력을 뽐냈고 YB는 밴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며 ‘나는 가수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의 퇴장은 고정팬층의 이탈을 불러올 수도 있다.

고정팬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가수를 뽑는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나는 가수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제작진은 새로운 멤버들도 실력과 카리스마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가수들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 PD는 “’나는 가수다’가 음악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장르의 다양성과 성비를 고려해 새 멤버를 뽑았고 그들도 욕심을 보여 음악 완성도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가수의 합류와 별도로 제작진은 호주 정부의 초청으로 시드니에서 무료 콘서트 개최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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