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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촬영거부사태, 배려도 프로의식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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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이 14일 KBS 2TV 드라마 ‘스파이명월’ 촬영에 불참했다. 한예슬의 배우로서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국내 드라마 제작시스템에 관해 질타하는 의견들도 많다.


▲ 배우 한예슬


’스파이명월’의 타이틀롤을 맡은 ‘한명월’ 한예슬은 14일 촬영에 불참한 데 이어 15일 촬영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들에 따르면 한예슬은 감독에게 촬영 거부 의사를 밝힌 뒤 결국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 한예슬이 15일 촬영 역시 거부함에 따라 제작진은 15일 스케줄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15일~16일 방송될 11~12부가 현재 40% 정도밖에 촬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여주인공인데다 출연분량이 많은 한예슬의 불참은 드라마 방영마저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시스템과 한예슬의 태도, 어느 것이 문제인가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드라마 제작환경을 불만의 이유로 꼽는 이들도 많다. 국내 드라마 제작시스템은 사전제작이 아닌데다 ‘생방송 스케줄’이라 불릴 정도로 빡빡하다. 더욱이 소위 쪽대본 드라마는 방송 전날은 물론이고 방송 몇시간 전까지 촬영이 이어져 드라마의 퀄리티, 배우의 연기력과 건강 등을 모두 위협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예슬 뿐 아니라 대부분의 배우들이 국내 드라마 제작시스템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작환경보다는 본인의 잘못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한예슬은 14일 촬영펑크 전인 12일에도 무려 9시간이나 늦게 촬영장에 나타났다. 당시 한예슬은 “건강이 좋지 않아 잠이 들어버려 지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베테랑 배우라고 할 만큼 다수의 작품을 촬영해 본 여배우가 9시간 지각에 대해 늦잠이라는 변명을 붙인 것은 어폐가 있다.

무엇보다 어째서 한예슬이 ‘스파이명월’에서 불만을 터뜨렸냐는 점도 의문을 일으킨다. 한예슬은 미국에서 자랐다. 이런 까닭에 미국 드라마 제작시스템을 전해 듣고 누구보다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을 통감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점들은 드라마 촬영 전 계약 당시에 합의했어야 할 사항이다. 이미 다수의 작품을 찍어오면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촬영했고, 그렇기에 한예슬은 국내 드라마 환경이 어떻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터다. 또 타이틀롤을 맡은 여주인공으로서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배려를 먼저 했어야 했다. 14일, 다른 배우들은 한예슬을 기다려야 했고 오지 않는 한예슬 탓에 중요한 촬영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이런 까닭에 촬영불참에 대해 ‘스파이명월’의 부진을 꼽는 이들도 있다. 드라마가 흥행했다면 배우나 제작진 측 모두 이런 갈등을 표면화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시청자들은 “프로답지 않다”, “제작환경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다른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 지 모르겠다. 이건 방법이 잘못됐다”, “한예슬씨 고생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한예슬씨 때문에 목빠지게 기다린 제작진과 배우들, 그리고 ‘스파이명월’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준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지…”라고 아쉬워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한예슬은 이번 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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