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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월 “연기, 예능에도 관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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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3’ 톱3..실력·풋풋함으로 눈길

“안녕하세요. 저희는 투게더 플러스 서로 안지 2개월, 그래서 투개월입니다.”

지난 8월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 뉴욕 예선 편에 어딘지 촌스럽고 어색해 보이는 고교생 듀오가 등장했다.

▲ 투개월


자기주장 강하고 활달한 요즘 10대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들은 흡사 다른 시대, 다른 세계에서 온 듯했다.

그러나 그들이 기타 반주 하나에 맞춰 노래를 시작한 순간 그들의 목소리에 심사위원들은 순식간에 매료됐고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 지금 그들은 ‘슈퍼스타K 3’ 톱 3에 이름을 올렸고 음악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뉴 페이스가 됐다.

14일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만난 투개월(김예림 17, 도대윤 18)은 “실제로 우리는 하나도 안 어색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방송 초반 서로 어색해 보인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인터뷰 중간 서로 농담도 하고 살짝 투닥거리는 모습에서 편한 또래 친구의 느낌이 배어났다.

그러나 둘의 인상은 달랐다.

김예림은 또래보다 외모나 태도에서 성숙해 보인 반면 도대윤은 수줍고 말주변 없는 남자 고등학생 그 자체였다.

김예림은 도대윤에 대해 “이렇게 배려가 깊은 친구는 처음 본 거 같다. 주위 사람들 잘 챙기고 거절 못하는 성격이라 저랑 (’슈퍼스타K 3’를) 같이 한 것도 있다”며 “정말 남을 많이 생각하고 생각도 많다”고 치켜세웠다.

김예림의 칭찬에 어쩔 줄 몰라하던 도대윤은 “예림이는 털털하고 깊게 고민하는 성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뉴지저 주 레오니아 고등학교 동급생인 이들의 ‘슈퍼스타K 3’ 출전은 가수를 꿈꾸던 김예림의 의지가 많이 작용했다.

지난 5월말 김예림이 ‘슈퍼스타K’ 출전을 위해 ‘얼굴만 알던 사이’인 도대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노래 연습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투개월이 시작됐다.

”대윤이가 학교에서 워낙 기타로 유명했어요. 행사가 있으면 기타를 많이 치고 다른 친구들의 반주도 많이 해줬거든요. ‘슈스케’ 예선에서 하고 싶은 노래가 있었는데 기타가 필요할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혹시 도와줄 수 있냐고 부탁했어요.(김예림)”

도대윤은 “워낙 음악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집이나 학교에서 연습하고 공연하는 걸 좋아했다”며 “거절을 못하는 성격인 데다 재미있을 것 같았고 어떨지 궁금했다”며 웃었다.

희소한 음색과 창법으로 주목받은 김예림은 “초등학교 때까지 노래방에서도 노래를 안 할 정도로 노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음악에 관심이 생긴 것은 중학교 때 캐나다 유학을 갔었을 때였다”며 “거기 학생들이 노래나 예술에 관심이 많다보니 저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예림은 솔로 대신 그룹으로 출전을 결심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

”혼자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다른 친구가 있는 것과는 음악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말 노래 잘해요’보다는 제가 어떤 색깔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김예림과 달리 도대윤은 “가수에 대한 꿈이 없었다”고 했다. 버클리 음대 입학을 준비하던 그의 꿈은 사운드 엔지니어였다.

그런 그가 ‘슈퍼스타K 3’ 출전을 결심한 이유는 음악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겼기 때문이란다.

도대윤은 “거절 못하는 성격도 있지만 일단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한국에 와서 오디션에 나간다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교장 선생님이 ‘슈퍼스타K’를 좋아해서 학교 문제도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가수에 대한 꿈이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며 “여기서 가수의 길을 경험하면서 지금은 도전해 보고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생방송 무대에서 잔잔한 발라드부터 일렉트로닉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큰 무대 경험이 없는 고교생 듀오로서는 놀라운 성과였다.

김예림은 “슈퍼위크(최종예선) 때 무대에 처음 섰는데 그때 적응이 됐던 거 같다”며 “생각보다 긴장을 안 하는 스타일이라서 최대한 편하게 자연스럽게 한 게 잘 됐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예림에 비해 실수가 잦았던 도대윤은 “연습할 시간은 별로 없는데 많은 걸 보여줘야 하고 생방송 무대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며 “최고의 무대를 못 보여줬던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도대윤은 ‘포커페이스’에서 가사를 얼버무려 예기치 않게 자체심의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야한 가사 때문에 부끄러워 일부러 가사를 실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물론 야한 가사도 있었지만 기타 코드 바꾸는 데 집중해서 순간적으로 가사를 잊어버렸다”며 “그런데 기자님들이 자체심의로 포장해 주시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투개월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김예림은 “연기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뮤직 드라마를 찍으면서 연기를 좀 배웠다”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연기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도대윤은 수줍은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연기나 예능도 배워보고 싶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그는 “연기나 예능 섭외가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배우고 싶다. 못하지만 예능에 나가 웃겨보고 싶다”며 “성격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해맑게 웃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만큼 학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대학 입학을 생각 중인 김예림은 “실용음악과 말고 미술 등 다른 전공을 생각하고 있다. 다른 공부를 해서 시야를 넓히고 싶다. 그렇게 하다보면 음악에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도대윤은 “일단 고등학교를 마치고 싶다”며 “한국이든 미국에서든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 음악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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