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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드라마가 하기 싫어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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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빛과 그림자’로 3년 만에 드라마 컴백

“드라마가 싫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하기 싫었어요. 이따위로 할 바엔 하지 말자 해서 쉬었던 거고 어차피 내 생애에서 (환경이) 바뀌지 않을 바에는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 안재욱은 별다른 거리낌 없이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랜 공백 끝에 대중 앞에 다시 서는 배우의 초조함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 안재욱
안재욱은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4일 오후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틈틈이 개인적인 소식을 알려 드렸어야 했는데 그게 없었다. 일이 없을 때는 집에서 쉰다. 내진 에너지를 알기 때문에 나대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담담하게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데뷔 17년을 맞은 그는 “14-15년쯤 될 때부터 연기에서 사춘기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간 많은 작품을 했으면 후배들에게 좋은 여건을 만들어줘야 했는데 현실적인 부분들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의욕만 갖고는 안 되는구나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늘 얘기하지만 밤을 새워가면서 일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는데 제 세대에서 풀어갈 숙제가 아니란 걸 점점 느껴서 ‘얌전히 있자’라며 비겁해졌어요.(웃음)”

그는 “혼란의 시기에 방송을 해서 반응이 좋으면 본전이고 안 나오면 타격이 오는 느낌이 있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싶기도 하고 크게 일에 재미를 못 느끼는 시기였다”며 “그렇지만 이제는 시청률이 안 나올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재욱의 복귀작인 ‘빛과 그림자’는 1970년대 쇼비즈니스계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를 돌아본다. ‘주몽’의 최완규 작가와 이주환 PD가 이번 작업을 위해 다시 의기투합했다.

MBC 드라마는 7년 만이라는 안재욱은 “감독님과 작가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고 개인적으로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나이를 먹다보니 생각과 고민이 많아지는데 이왕 일하면서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스스로에게도 힘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재욱이 연기하는 강기태는 쇼비즈니스계의 거물로 자신만만하고 유쾌한 캐릭터다.

톱스타들의 후견인 노릇을 하면서 ‘연예계의 대부’로 불리지만 사랑을 잃은 아픔을 가슴 한켠에 묻고 산다.

안재욱은 강기태의 롤모델은 딱히 없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부러울 만큼 성공한 분이 없는 것 같아요. 다 이미지가 안 좋아요.(웃음) 실존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을 많이 했어요. 지금 연예 매니지먼트는 체계가 많이 잡혔지만 옛날에는 주먹구구식의 운영이 많고 다양한 사건이 있을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건달이나 방송국과 정부의 압력이 개입될 수밖에 없었겠죠. 그런 파란만장했던 시대를 이겨나가는 인물은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며 연기했어요.”

배우 이상윤과 교제 중인 상대역 남상미에 대해서는 “호흡이 좋지만 그 외적인 부분은 좀 불편하다. 남자친구 있는 배우랑 처음 연기 해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드라마를 쉬는 동안 뮤지컬을 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대학교 때 연극하는 것처럼 매일 연습실에서 땀 흘리고 라이브 공연에 대한 긴장 속에서 살다보니 오히려 더 에너지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에서 초반에 20대 연기를 해야하는데 최대한 가볍게 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는 28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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