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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예계, 6만장 나체 사진 스캔들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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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동성연애자로 알려진 홍콩의 60대 남자 패션 부호가 남성의 나체 사진으로 성희롱과 협박을 일삼은 사건에 유명 연예인이 개입됐다고 해 홍콩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17일 중화권 언론들은 홍콩에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부호 류딩청(劉定成,61)이 남자 나체 사진을 가지고 연예인 A, B, C와 헬스트레이너 D를 협박, 성희롱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16일 홍콩 법원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맞물려 홍콩채널은 류딩청 나체 사진 명단 35명을 공개했고, 이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 가오쥔셴(高鈞賢,고균현), 뤄중첸(羅仲謙,나충겸), 위안웨이하오(袁僞豪)가 포함돼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홍콩 경찰은 1995년 류씨의 거처에서 6만 장의 남성 나체 사진이 발견됐으며, 2008년 9월 1일 또 다시 이 곳에서 추가로 대량의 남성 나체 사진을 찾아 냈다. 올해 61세인 류딩청은 2003년, 2005년, 2007년 각각 3명의 남자 연예인과 헬스 트레이너를 성희롱하고 협박한 혐의로 9월 기소됐다.

나체 사진을 이용해 협박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에는 모 남자 연예인이 수영장 인명구조요원으로 일하던 시절 수영장 고객이었던 류딩청에게 돈을 받고 나체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들은 데뷔 전 이미 알던 사이로, 스타를 꿈꾸던 피해자가 류딩청이 6만 홍콩달러(900만원)을 주며 개인 소장용 나체사진을 찍자고 해 이에 응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은 피해자는 곧 데뷔 기회를 얻어 류딩청과의 관계를 정리했지만 2년 후 인기를 얻게 되자 류딩청이 지인에게 “기회가 되면 XX의 나체사진을 보여주겠다”며 나체 사진의 존재를 알렸다.

소식통은 또 다른 피해자는 도박으로 류딩청에게 빚을 진 상태에서 나체사진을 찍어주고 채무를 청산한 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법원은 피해 남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언론 취재를 일체 금지하고 있지만 홍콩 매체들은 피해자 중 방송사 TVB 소속 남자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이 사건 관련 인물이라고 전하고 있다. 보도는 이들이 지난해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언론이 지목한 가오쥔셴, 뤄중첸, 위안웨이하오 등 연예인은 나체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가오쥔셴은 “친구의 친구일 것”이라며 류딩청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밝히고, “이런 식으로 나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 누군가 소개를 받을 때도 꼭 매니저를 동반한다”고 해명했다.

위안웨이하오 역시 류딩청과 모르는 사이이며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뤄중첸의 매니저는 “뤄중첸이 무슨 일이든 소속사에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나체 사진 루머를 부인했다.

한편 사건의 중심 인물인 류딩청은 지난해 10월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동성연애자이며, 남성의 나체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긴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당시 류딩청은 “(나체 사진을 찍은) 남자들은 돈 욕심이 있었다. 체면 유지도 하고 도박도 해야 하는데 버는 돈이 얼마나 되나? 신용카드 빚도 엄청났다”면서 사진 속 남자들이 빚에 허덕이는 연예인 지망생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연예계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나를 찾아온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모두 돈에 필사적이다”고 말해 홍콩 연예계에 충격을 안겼다.



fsunday@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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