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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3라운드 ‘각시탈’ 이변의 1위, 장르차별화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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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스타 주원-진세연이 수목극 3라운드에서 깜짝 반란을 이끌었다.



올들어 세번째 지상파 방송 3사의 수목극 동시 맞대결이 시작된 30일, KBS2 ‘각시탈’은 12.7%(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전국평균시청률을 기록, MBC ‘아이두 아이두’(이하 아이두.10.5%), SBS ‘유령’(7.6%)을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 신예스타 주원, 진세연을 내세운 ‘각시탈’이, ‘로코퀸’ 김선아와 이장우의 ‘아이두’, 한류스타 소지섭과 이연희의 ‘유령’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이두’는 ‘로코퀸’ 김선아의 열연과 아찔한 베드신으로, ‘유령’은 소지섭의 절제된 연기력과 드라마 ‘싸인’을 연상케하는 실제 사건을 버무린 전개로 눈길을 끌었으나 ‘각시탈’에 1위를 내줬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만해도 ‘각시탈’의 우위를 전망하는 쪽은 드물었다. 업계 내부평가에서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원작과 장르극에 강한 유현미 작가의 결합 등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시청자들을 유인할 주연배우의 지명도가 경쟁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력한 1위후보로 꼽힌 쪽은 ‘내 이름은 김삼순’(2005년), ‘여인의 향기’(2011년)를 통해 로코퀸으로 자리를 굳힌 김선아의 ‘아이두’였다. 탄탄한 여성팬을 이끌고 있는 소지섭이 2년만에 선보이는 안방복귀작 ‘유령’이 ‘아이두’와 박빙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을 연 수목극시장에서 가장 먼저 웃은 쪽은 ‘각시탈’이었다. 방송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장르차별화를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2라운드 수목극 6편 중 총 4편이 로맨틱코미디 장르였다. 하지만 장르선호도에 비해 흥행성적은 점점 나빠지는 상황. 1라운드에서는 로맨스사극 MBC ‘해를 품은 달’이, 로코 KBS ‘난폭한 로맨스’, SBS ‘부탁해요 캡틴’를 꺾었고, 2라운드에서도 정극 KBS2’적도의 남자’가 역시 로코 MBC ‘더킹 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를 꺾었다.

드라마 관계자는 “로맨스 장르가 현대물과 사극에서 넘치다보니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있다. ‘각시탈’은 빠른 전개와 시원시원한 액션이 특징인 시대활극을 표방,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방경쟁에서 배우 지명도는 이번에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데뷔 2년만에 주인공으로 발탁된 주원, 진세연은 100억 대작 드라마의 무게감을 젊고 신선한 매력으로 채우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배우 출신의 주원은 이날 첫 방송에서 안정된 발성과 완급이 유연한 연기로 원톱 불안감을 털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욱일승천기가 펼쳐진 경찰서에서 자랑스레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던 이강토(주원)가 각시탈이라는 운명을 만나는 순간이 숨가쁜 속도로 그려졌다. ‘추노’(2010년)로 유명해진 레드원 카메라보다 진일보된 레드에픽 카메라로 촬영돼 영화같은 화면이 시선을 빼앗았다. 안방극장 여주인공으로는 보기드물게 변검술을 쓰는 서커스 단원 목단으로 등장한 진세연의 시원시원한 액션연기도 신선함을 더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방송사간 시청률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아무래도 유명배우를 캐스팅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오히려 새로운 얼굴에 대해 열망이 있더라. 주원과 진세연을 투입, 새로운 스타탄생을 만들자는 전략이 적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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