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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비공개 회합 포착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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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톱 무한도전’, 유재석·정준하 “태호PD도 시청자도 정말 보고싶어”

”’무한도전’ 촬영이 있던 매주 목요일, 그냥 있을 바에야 다 같이 모여서 얼굴 보는 거죠.”

서울 최고 기온이 32도를 웃돌 정도로 초여름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계절 시계가 여전히 겨울에 멈춰 있는 곳이 있다.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언론 노동조합의 총파업 때문에 지난 2월 첫째 주부터 22일 현재까지 무려 20주 동안 결방됐다.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한 ‘무도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스포츠서울닷컴>은 5개월 가까이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한 팬들에게 시원한 오아시스를 선사하기 위해 매주 만남을 갖는 ‘무도’ 멤버들의 비공식 회합장소를 찾아 단독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 MBC ‘무한도전’ 유재석(왼쪽)-정준하가 21일 오후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노시훈 기자

▲ ‘홍카’를 타고 사이좋게 연습실에 도착한 유재석(왼쪽)과 노홍철.
이새롬 기자
’무도’는 파업 전까지 매주 목요일 촬영을 했다. 그리고 파업 후에는 카메라 없이 멤버들끼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목요일인 21일 오후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삼삼오오 연습실에 모여들었다. <스포츠서울닷컴> 카메라에 포착된 멤버들 대부분은 매니저 없이 편안한 차림으로 친구들과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1인자’ 유재석은 ‘이웃사촌’ 노홍철과 함께 ‘홍카’를 타고 등장했다. 앞서 노홍철이 SNS를 통해 공개한 스마트카를 타고 나란히 연습실에 도착했고 유재석은 어깨에 큰 기타를 메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노홍철은 특유의 넉살을 자랑하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악수를 하는 등 여전히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유재석도 매너있게 악수 인사에 동참했다.

박명수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자전거를 타고 연습실 앞에 도착했다. 하하도 비슷한 차림으로 성큼성큼 걸어왔고 정준하와 정형돈은 편안한 캐주얼 복장을 해 누가봐도 촬영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멤버들 모두 티셔츠에 청바지나 내추럴한 트레이닝 팬츠를 입어 더욱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연습실에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 하하, 정형돈 (위에서부터)이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무한도전’ 멤버 하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왼쪽부터)이 강남의 한 스튜디오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정준하는 동료들을 위해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자신의 스테이크 20박스를 선물했다. 통 큰 ‘정총무’다운 깜짝 선물이었다.
노시훈 기자
길을 제외한 여섯 멤버들이 연습실에 들어간 시각은 오후 2시 반쯤. 그로부터 2시간 뒤 정준하가 전화를 받으며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는 깜짝 놀라며 “제가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재차 요청하자 정준하는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약속한 뒤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그때 정준하의 매니저가 차에서 아이스박스를 잔뜩 꺼냈다. 이는 정준하가 동료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그 안에는 정준하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스테이크가 들어있었다. 총 20박스로 통 큰 ‘정총무’다운 깜짝 선물이었다. 스테이크 선물보따리가 연습실에 다 들어가고 난 뒤 정준하가 또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의 곁엔 유재석이 있었다. “더운 날씨에 이게 웬 고생이냐”며 두 사람은 다짜고짜 취재진에게 비타민 음료수 두 개를 건넸다. “딱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기자 분들이 밖에서 고생하신다고 해서 나왔다”며 오히려 멋쩍어했다.

반갑게 악수를 한 뒤 취재진이 “매주 목요일마다 모이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딱히 모여서 뭔가를 한다거나 무슨 일 때문에 모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래 목요일엔 ‘무한도전’ 녹화를 했지만 그렇게 안되는 상황이니까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보다는 매주 만나서 얼굴 보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알렸다.

이날 유재석의 어깨에는 기타가 들려있었다. 또 그가 안으로 들어간 뒤에는 한 남성이 기타를 메고 연습실로 향했다. 이에 “기타는 왜 들고 있었나. 혹시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가”라고 묻자 유재석 대신 정준하가 “각자 더 늙기 전에 배우고 싶은 걸 연습해 보는 것 뿐”이라고 넉살 좋게 웃으며 설명했다. 런던 올림픽행에 대해서도 “우리도 아직 갈 지 안갈 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 기타를 들고 연습실에 들어서고 있는 유재석.
이새롬 기자
’무도’는 지난 16일 방송이 결방되면서 20주째 팬들 곁을 떠나있다. 매주 ‘무도’가 방송되던 시간에는 현재 ‘무한도전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타고 있지만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 면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도’를 기다리는 팬들의 애간장이 녹아 없어질 것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멤버들 역시 가장 마음 아파하는 부분이다. “20주째 결방인데 팬들이 너무 속상해한다. 본인들은 어떤가”라는 물음에 유재석은 “저희도 무척 속상하다”고 씁쓸해했고 정준하 역시 현 상황이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날 모임에는 길과 김태호 PD는 빠진 상태였다. “김태호 PD도 매주 만나는가”라고 묻자 유재석은 “(김)태호와는 통화하고 가끔 본다. 자주 못보니까 우리도 보고 싶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는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상황인 까닭에 마지막으로 “언제쯤 방송이 재개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정준하는 “저희도 언제 (방송을)시작할 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주변에 10여 명의 소녀팬들이 모여들었다. ‘무도’가 결방된 후 유재석과 정준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쉽게 보기 어려웠던 터라 팬들의 반가움은 더욱 컸다. 그런 팬들을 보며 유재석과 정준하는 기꺼이 기념 촬영에 응했다. 화장기 전혀 없는 얼굴에 잘 꾸민 차림새는 아니었지만 그 자체로 팬들에게는 ‘최고’였다.

두 사람과 기념사진을 찍은 한 소녀는 “부산에서 실습 견학을 왔는데 유재석을 만나게 돼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무한도전’ 결방, 너무 슬프다”며 하루빨리 방송이 재개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유재석-정준하는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연신 인사를 하고 다시 연습실로 들어갔다.

’무도’ 멤버들이 연습실에서 어떤 구슬땀을 흘리고 무슨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는지, MBC가 정상화된다면 단박에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에게 주어진 ‘무도를 볼 행복추구권’이 하루빨리 실현되길 ‘무도’ 멤버들과 팬들의 애타는 마음을 담아 기대해본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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