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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그저 먹잇감? 사생활 보도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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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사마’ 배용준(41)이 9년 만에 열애 사실을 알렸다. 게다가 상대가 재벌가 ‘엄친딸’이라니 궁금증이 모아질 법도 했다. 그러나 상대는 어디까지나 일반인이다. 그녀는 ‘배용준의 연인’이라는 이유로 과거사부터 마트에 장 보러가는 모습까지 대중 앞에 발가벗겨져야 했다.

23일 한 일본 매체의 보도로 배용준의 열애 사실이 알려졌고 배용준 측은 “3개월째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 이를 인정했다. 이후 배용준의 연인이라는 27세 재벌가 미녀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다음날 한 매체는 그녀의 실명과 집안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 다른 매체는 그녀가 지난해 결혼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을 ‘단독’으로 알렸고 파파라치컷으로 유명한 모 매체는 그녀의 장 보러가는 길을 ‘단독포착’해 보도했다.

매체들의 ‘단독’ 경쟁과 화제를 뒤쫓는 수많은 매체들에 의해 ‘배용준의 그녀’는 여자로서 감추고 싶은 사생활까지 낱낱이 까발려졌다. 배용준 측은 이에 대해 “언론 측에 자제를 부탁했는데도 이니셜도 아닌 실명 보도라니 매우 불쾌하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앞서 22일 KBS 한석준 아나운서(38)와 전 한국경제TV 김미진 아나운서(35)의 파경 소식에서도 언론의 ‘잔인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파경 소식을 보도하며 과거 미니홈피에 올렸던 다정한 사진들을 보도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대중들의 관심’이라는 먹잇감 앞에서 언론 매체들은 이성을 잃는다. 대중의 알권리와 한 사람의 인권 사이에서 한 번 더 고심해야할 일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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