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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아카데미 작품상… ‘그래비티’ 7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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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감독으로 작품상 수상은 처음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흑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영화상 역사상 처음이다.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한 ‘그래비티’는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7관왕에 올랐다. 중남미 출신의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도 역시 처음이다.

’노예 12년’은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러스 사회로 진행된 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 각색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는 9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영국 비디오 아티스트 출신의 맥퀸 감독은 칸 영화제(황금촬영상), 베니스국제영화제(남우주연상)에 이어 아카데미상마저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냈다.

맥퀸 감독은 “모든 사람은 생존이 아니라 온전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고, 케냐 출신의 루피타 니옹은 “타인의 커다란 희생 덕택에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예 12년’은 1840년대 노예로 팔린 한 흑인의 이야기를 다룬 솔로몬 노섭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편집상·시각효과상·음악상·음향편집상·음악효과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하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러나 영화상 전부터 ‘그래비티’, ‘노예 12년’과 3파전이 예상됐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은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무관에 그쳤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가 한 개의 상도 가져가지 못한 건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 이후 4년 만이다.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 블란쳇은 에비에이터(2004)로 여우조연상을 받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특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남우주연상뿐 아니라 남우조연상(자레드 레토)을 수상하며 남자 배우상을 휩쓸었다. 6개 부문에 오른 이 영화는 분장상까지 가져가 3관왕에 올랐다.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디즈니의 ‘겨울왕국’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외국어영화상은 이탈리아의 중견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더 그레이트 뷰티’가 차지했다. 이탈리아가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건 11번 째다. 소렌티노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감사를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허’를 연출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각본상을 수상했고, 미술상과 의상상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에게 돌아갔다.

기념 공연도 풍성했다. 록그룹 U2는 ‘만델라’에 삽입된 ‘오더너리 러브’로 흥을 돋웠고, 이디나 멘젤은 ‘렛 잇 고’를 불러 시선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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