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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도 관객도 최고의 ‘흥부자’…역시 ‘공연의 갓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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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 발매 후 첫 공연 1만2천 관객 열광…“제자리에 있어 행복해” 엽기 여장 퍼포먼스에 폭소…게스트 비에 관객 “김태희” 연호



가수도, 관객도 첫 곡부터 흥분 게이지를 높이며 광란의 파티를 연출했다.

싸이(본명 박재상·38)는 뱃살과 볼 살이 출렁일 정도로, 흰 셔츠가 두 곡 만에 흠뻑 젖을 정도로 ‘흥’을 분출했다.

‘고객을 모시는 업주의 마음’으로 싸이가 노련하게 에너지를 끌어올리자 관객은 환호하기, 발 구르기, 떼창하기, 춤추기 등 마치 한해의 스트레스를 날리겠다는 듯 과열 양상을 보였다. 두 번이나 펼쳐진 파도타기는 장관이었다.

24일 오후 9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나잇 스탠드 2015 - 공연의 갓싸이’에서다.

이날 공연은 싸이가 3년 5개월 만에 7집 ‘칠집싸이다’를 발표하고 개최하는 첫 콘서트이자 3년 연속 선보이는 연말 공연이다. 이날부터 3일간 총 4회 펼치는 공연 티켓 5만장은 모두 팔려나갔다.

첫 곡 ‘라잇 나우’부터 1만2천500여 관객은 엄청난 함성과 함께 일제히 기립해 뛰기 시작했다. 관객의 발구르기에 공연 내내 좌석이 진동할 정도였다.

펄럭이는 나팔바지를 입고 등장한 싸이는 “분위기 끝내준다”, “오늘 관객 죽인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싸이가 ‘연예인’을 부른 뒤 “데뷔 15년째를 맞이했다”며 “15년간 별의별 수식어를 얻은 이색 경력의 가수다. 고객을 모시는 업주의 마음으로 공연하는 딴따라 싸이”라고 인사하자 “박재상”을 연호하는 함성이 2층에서부터 쏟아져 내렸다.

싸이는 “함성을 지를 때 립싱크하며 메소드 연기를 하는 관객이 있는 곳은 외면하고 공연하겠다”, “(환호) 소리가 비현실적이어서 BGM 같다”, “굵고 길게 가다 서서히 사그라지는 문화지식층의 함성을 보여달라” 등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관객을 들었다 놓았다.

남녀노소 관객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은 명장면은 싸이의 엽기적인 여장 퍼포먼스였다. 올해는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위아래’를 선곡해 팝스타 레이디 가가처럼 과장되게 튀어나온 가슴에서 불을 뿜는 쇼로 폭소탄 웃음을 선사했다. 여느 공연과 달리 싸이는 사진을 마음껏 찍도록 배려해 특히 이 장면에선 카메라 플래시가 화려하게 터졌다.

그럼에도 공연을 요리하는 최고의 재료는 역시 히트곡 레퍼토리였다. 한곡씩 울릴 때마다 특수 효과와 음향, 조명, 레이저, 영상 등 갖가지 요소들이 화려하고 입체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젠틀맨’, ‘새’, ‘강남스타일’ 등 포인트 춤이 유행한 곡들은 관객의 춤사위로 이어졌다.

관객은 ‘나팔바지’, 대디‘, ’댄스쟈키‘ 등 7집 신곡까지 어설프게 율동을 따라 하며 목청을 높였다. ’대디‘ 무대 때는 오는 27일 방송될 SBS ’가요대전‘의 사전 녹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 싶었는데 절대 아니었다”며 “얻어걸려놓고 마치 의도했던 것 마냥 2~3년 살다가 정신 차리고 앨범을 냈다. 행복한 건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7집을 낸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 헌정곡 ’드림‘을 부르기 전에는 “작년에 떠나보낸 아끼는 사람을 위한 곡”이라며 “오늘 그분들의 가족이 이 자리에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게스트인 가수 비도 열광적인 관객으로 인해 진땀을 뺐다.

비가 ’잇츠 레이닝‘ 등의 히트곡을 부른 뒤 “크리스마스에 이브에 나를 초대해준 싸이 형을 욕하진 않겠다”며 “내가 만날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라고 하자 관객은 일제히 “김태희”를 연호했다. 싸이의 압박에 결정했다는 그는 “살을 내어주고 뼈를 갖고 오기로 했다. 뼈를 갖고 오는 게 뭔지 몇 달 후 알려주겠다”고 귀띔했다.

이날 공연은 엔딩곡이 끝난 뒤에도 앙코르만 1시간 동안 펼쳐져 3시간 넘게 진행됐다.

크리스마스가 되고서야 무대에서 내려온 가수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도 모두 ’흥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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