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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N시선] 홍지민의 배신, 이영자의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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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보면서 내편이 하나 줄어든, 씁쓸한 기분을 느낀 건 나뿐일까. 세 달여 만에 무려 29kg를 감량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다고 하나 건강을 헤치는 건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자아실현을 위한 그녀의 피나는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한편으로는 날씬한 사람만이 아름답다고 종용하는 듯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
홍지민은 스스로 과거의 자신을 비하했다. 24일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전후 비교 사진을 올리며 “같은 옷 다른 사람” “주변분들이 못 알아본다” “내가 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나 홍지민은 솔직히, 다이어트 전에도 예뻤다.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고 누구보다 화려하고 당당했다. 체중에 관계없이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좋았다. 그러한 그녀가 날씬해진 외모에 도취해 다이어트 보조제를 열혈 홍보하는 모습에선 배신감마저 느껴진다.
한편 이영자는 ‘먹방’으로 제2의 전성기를 쓰고 있다. 그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군침 도는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식탐은 있고 시간이 없어” “첫 입은 설레고 마지막 입은 그립다” “기본적으로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하다” “내 음식에 손대지 말라” “한 번 본 사람 잊어도 한 번 먹은 음식은 못 잊는다” 등의 어록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자의 전성시대’가 다시 한번 열리는 듯 하다.

지난달 정규 첫 방송을 시작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1일 토요일 밤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화제성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4월 둘째주 ‘콘텐츠영향력지수’ 톱 10에서 전주보다 19계단 뛰어올라 7위에 안착했다. 또한 이영자가 다녀간 음식점은 먹방의 성지가 되고 있다. 휴게소 음식까지 동이 나서 못 팔 정도다.
각종 다이어트 보조제가 쏟아지고 ‘먹기만 해도 빠진다’는 광고들이 넘쳐난다. 충분히 날씬해 보이는 사람들조차 더 마르길 원하는 시대다. 그래서 맛있게 잘 먹는 것만으로도 “시집 잘 간 송혜교가 안 부럽다”는 이영자가 반갑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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