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뮤지컬 형식으로 학교 비리를 폭로한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2019년 2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7일 ‘영화전공 8기’ 유튜브 채널에 “누가 죄인인가_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피해와 불이익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학생들이 뮤지컬 ‘영웅’ 노래 가사를 개사해 학교 비리를 폭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해당 영상 게시물에 “모든 학생들이 더욱 더 올바른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피해와 불이익을 받은 모든 학생들을 위로하고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영상은 “우선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하지만,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의 일원으로서 SNS에 글을 올리고 명예를 훼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고 싶다”는 말로 시작된다.

이어 “선택권 없이 외부공연에 참여시킨 죄”, “학교의 시설을 불법으로 개조한 죄”, “공연 거부 시 불이익을 받거나 눈에 띄게 차별한 죄”, “전공과 상관없는 안무들을 공연토록 요구한 죄”, “공연장에서 섹시함과 스킨쉽을 요구한 죄”, “공연으로 발생한 여러 비용을 학생 사비로 사용케 한 죄” 등의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이 나열됐다.

영상 말미에 학생들은 “학교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악습을 갖추고 숨길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치고 바꿔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자녀들과 학생들을 위한 길이다”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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