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등 유명 연예인의 유착 의혹을 받는 총경급 인사가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이들의 카톡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이듬해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수석실에서도 근무했다.
승리를 비롯한 이 카톡방 멤버들은 서울 강남에 술집을 차리고 동업한 바 있다. 다만 대화 내용에 구체적인 업소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또 이 카톡방에는 자신들의 업소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유씨가 ‘경찰총장’에게 부탁해서 해결됐다는 식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 카톡방에 ‘유씨가 경찰총장과 문자를 남기는 것을 봤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승리가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이 마약 유통 및 경찰 유착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26일 한 매체는 승리가 지난 2015년 말 재력가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의혹을 제기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투자자들과의 미팅을 잡았다. 일행은 여성 투자자 B씨와 대만 남성들이었다. 승리는 김 씨에게 “투자자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라면서 “똑바로 해라”라고 지시했다. 또한 김 씨에게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라고 답했다. 싼 마이는 싸구려를 뜻하는 은어다. 승리는 이후 “아무튼 잘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성접대를 용인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 유 씨는 “내가 지금 00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두 명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도 지시해 충격을 안겼다.
2015년 승리의 나이는 26살이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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