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최고 시청률 28%로 종영… 새달까지 공식 깬 새 장르물 잇따라

‘부부의 세계’
‘부부의 세계’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부와 아이의 관계를 세심한 심리 묘사로 풀어낸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최종회 시청률 28%를 넘으며 종영했고, 가족의 의미를 다룬 드라마가 이번 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방영한다.
‘오마이 베이비’
‘오마이 베이비’
지난 13일 방송을 시작한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겠다는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의 이야기다. 하리는 장래희망이 엄마일 정도로 아이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자연 임신 가능성 7%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은 이후 고민에 빠진다. 1회에서는 결혼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하리가 아이부터 낳겠다는 결심을 하는 과정을 그린 2회는 비교적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는 주체적으로 아이를 낳겠다고 선언하는 하리를 통해 ‘로맨스→결혼→출산’이라는 기존 드라마의 문법을 비켜 간다. 제작진은 “결혼에 행복의 가치를 두지 않고 자신이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미혼 남녀의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 26일부터 방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시장 통닭집 사장 송영달(천호진 분)의 네 자녀가 모두 이혼했다는 설정으로 관심을 끌었다. 둘째 딸 송나희(이민정 분)가 이혼 사실을 부모님에게 털어놓지 않은 채 남편과 이혼 후 동거를 하는 모습 등이 가족에 관한 전통 가치관의 변화를 보여 준다. 그동안 KBS 주말드라마 소재가 이혼 이후 가족의 해체 자체에 초점을 뒀다면, 드라마는 이혼 후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초점을 맞췄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tvN은 다음달 1일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편성했다. 가족은 무조건 세상에서 가까운 사람이라는 통념을 뒤집고, 타인 같은 가족 구성원 간의 오해와 이해를 그릴 예정이다.

드라마 속 고전 소재인 불륜을 그린 JTBC ‘부부의 세계’는 그동안 ‘불륜=막장’이라는 공식을 넘어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 부부의 심리묘사를 세심하게 풀어내 인기를 끌었다. 잘나가는 아내에게 느낀 열등감을 불륜으로 표출한 태오와, 가족이라는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고 살던 선우는 결국 각자의 길을 걷는다. 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 방송한 ‘부부의 세계’ 마지막 회 시청률이 28.37%(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기록이자 앞서 인기를 끌었던 ‘SKY 캐슬’ 최종회(23.8%)를 넘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성적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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