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틱 드라마 ‘SF8’ 내일 공개

영화감독·지상파·온라인 플랫폼
공동 제작한 첫 프로젝트 옴니버스
“창작 자율 최대 보장한 제작 시스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지상파 방송,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SF드라마 ‘SF8’이 14일부터 TV에 공개된다. 영화계, 방송사, OTT가 손잡은 첫 프로젝트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상파에서도 시청자의 이목을 끌지 주목된다.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간병 로봇이 주인공인 ‘간호중’(위).<br>웨이브·MBC 제공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간병 로봇이 주인공인 ‘간호중’(위).
웨이브·MBC 제공
MBC는 14일 오후 10시 10분 간병 로봇을 소재로 한 ‘간호중’(민규동 감독)을 시작으로 매주 1편씩 총 8편을 방송한다. 지난 7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하고 제24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한 지 한 달 만이다.

작품들은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 미래 기술을 가족, 로맨스, 수사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했다. 화려한 스펙터클보다 인간과 일상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우 이유영, 예수정,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이시영, 이다윗, 김보라 등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골고루 포진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인공지능 운세를 믿는 인간을 다룬 ‘만신’.<br>웨이브·MBC 제공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인공지능 운세를 믿는 인간을 다룬 ‘만신’.
웨이브·MBC 제공
‘간호중’을 포함해 인공지능 운세를 맹신하는 사회를 표현한 ‘만신’(노덕 감독), 인공지능 파트너를 뇌에 이식해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물 ‘블링크’(한가람 감독), 안드로이드가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엄마 이야기 ‘인간증명’(김의석 감독) 등 4편이 인공지능을 다룬다.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미세먼지 속 계급사회를 그린 ‘우주인 조안’.<br>웨이브·MBC 제공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미세먼지 속 계급사회를 그린 ‘우주인 조안’.
웨이브·MBC 제공
미세먼지 세상 속 계급사회를 묘사한 ‘우주인 조안’(이윤정 감독), 지구 종말 전 로맨스 이야기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안국진 감독), 증강현실 앱을 통한 연애 ‘증강콩깍지’(오기환 감독), 가상현실에 갇힌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의 사투 ‘하얀 까마귀’(장철수 감독)가 뒤를 잇는다.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증강현실 속 연애 이야기인 ‘증강 콩깍지’.<br>웨이브·MBC 제공
한국영화감독조합, MBC, 웨이브, 수필름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드라마 ‘SF8’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사진은 증강현실 속 연애 이야기인 ‘증강 콩깍지’.
웨이브·MBC 제공
‘SF8’은 영화감독이 연출하고 OTT, 지상파가 방영하는 국내 첫 사례로 ‘시네마틱 드라마’, 즉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다. 형식은 물론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업계 관심도 높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민규동 감독은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극장의 변화를 볼 때 감독들은 영화가 기존 방식으로만 소비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질문을 안고 있다”며 “이번 도전은 작품 내적, 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이나 시간 등 물리적 어려움은 있었지만, 감독들은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한 작업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제작, 홍보 등에 참여한 문형찬 MBC PD는 “방송은 신선한 콘텐츠, 메인 투자자 웨이브는 오리지널 작품이 필요했고 영화감독조합 입장에서는 창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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