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표 초통령과 작별

2003년부터 18년간 큰 사랑을 받아 온 ‘보니하니’가 26일 막을 내린다. 능숙한 진행으로 화제가 됐던 11대 보니하니 신동우(왼쪽)·이수민부터 아역배우, 아이돌 그룹 멤버 등 끼가 넘치는 진행자들이 보니와 하니로 활약하며 스타가 됐다.<br>EBS 제공
2003년부터 18년간 큰 사랑을 받아 온 ‘보니하니’가 26일 막을 내린다. 능숙한 진행으로 화제가 됐던 11대 보니하니 신동우(왼쪽)·이수민부터 아역배우, 아이돌 그룹 멤버 등 끼가 넘치는 진행자들이 보니와 하니로 활약하며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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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8대 보니하니로 활약중인 이원준과 김채연. EBS 제공
현재 18대 보니하니로 활약중인 이원준과 김채연. EBS 제공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보니하니)가 26일 생방송을 끝으로 18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2003년 9월 첫 전파를 탄 ‘보니하니’는 애니메이션과 퀴즈를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킨다는 기획 의도를 다양하게 녹여 온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생방송으로 주5일 ‘4313번’의 만남

최근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풀어 주는 법정 코너를 비롯해 수사물, 좀비를 접목한 요일별 코너와 유튜브 채널 등으로 콘텐츠를 선보였다. 2019년 말 성인 출연자의 폭언 논란으로 약 1개월간 중단된 것을 제외하면, 주 5일 빠짐없이 생방송으로 어린이들을 만나며 총 4313회를 이어 왔다.

남성 진행자 보니와 여성 진행자 하니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스타들도 많이 배출했다. 현재 리포터로 활동 중인 1대 ‘보니하니’ 김태진과 한별을 시작으로 2014~2016년 호흡을 맞춘 신동우와 이수민, 현 18대 보니하니를 맡고 있는 이원준과 김채연까지 총 13명의 보니와 12명의 하니가 거쳐갔다.

●시청자들과 함께 만든 유행어

생방송에서 선보인 진행자의 완벽한 호흡과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각종 유행어도 만들어 냈다. “돌려돌려 돌림판”, “친구들~안녕!”, “보고 또 보고 매일 또 보기” 등 멘트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도 활용됐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과 웹드라마도 만들어졌고, 아이돌 그룹과 유명 연예인들도 출연했다.

EBS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자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종영 이유를 밝혔다. ‘보하둥이’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보니하니가 사라진다니 슬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2003년부터 18년간 큰 사랑을 받아 온 ‘보니하니’의 역대 진행자들. EBS 제공
2003년부터 18년간 큰 사랑을 받아 온 ‘보니하니’의 역대 진행자들. EBS 제공
●26일 특급 게스트의 ‘마지막 돌림판’

25~26일 특집 생방송을 편성해 아쉬움을 달랜다. 25일에는 ‘보니하니’ 출연진이 총출동한다. 요일별 코너 구성을 하나로 묶어 ‘보니하니’ 세계관이 대통합된 ‘비밀의 방’에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보내 줬던 편지 1000여통을 모아 보니하니가 직접 읽어 주는 ‘보니하니 행운의 편지’도 꾸민다.

26일 마지막 생방송은 ‘잊지마 보니하니’라는 제목으로 꾸린다. 평소 ‘보니하니’에서 보기 힘들었던 특급 게스트들이 등장해 돌림판을 돌리며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은 “하나의 축제로 느낄 수 있게 기획했다”며 “마지막 회차인 만큼 풍성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오는 29일부터 ‘생방송 방과 후 듄듄’이 방송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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