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파리 현지로 검찰 호송팀을 보냈으며, 유씨가 항공기에 탑승할 때 프랑스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유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유씨는 이 자리에서 “한 번도 도망간 적 없고 검찰로부터 편지 한 통 받은 적 없다”며 도피와 횡령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이어 “저는 도피를 한 적이 없고 지난 시절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저를 보호할 방법이 해외에 다른 법으로부터라도 보호를 받기 위해 기다렸다”며 “이제는 공정한 심사를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평생 일하며 살았고, 일한 대가로 돈을 받은 것 외에 횡령한 것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유씨는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지금도 죽어간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면 물이 닿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뭐라고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 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같이 아파했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병언 일가와 세월호 참사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는 “글쎄요. 실소유주라는 말을 믿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씨는 “정권 보다 세상이 바뀌길 원했다. 이전 정권은 모두들 아시겠다고 생각된다. 기업 운영에 있어 전혀 모른다. 정치 권력 연관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한국에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총 49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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