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종업원, 낯선 남자 차에 잘못 탔다가…

”비도 많이 오는데 제 차로 데려다 드릴게요.” 지난 6일 밤 한 남성이 휴게음식점 여종업원 A(22)씨에게 다가왔다. 시간이 자정을 향해가고 있는데 비까지 와 불안했던 A씨는 그대로 차에 올랐다. 그러나 이 남자는 성범죄 등 전과 15범의 전자발찌 부착자였다.

40대 성범죄 전력자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8일 평택경찰서와 평택보호관찰소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10분쯤 경기도 평택시 송탄동 한 휴게음식점 앞에서 전자발찌 부착자 신모(41)씨가 여종업원 A씨를 차에 태워 납치했다.

당시 A씨는 비가 많이 와 ‘집까지 태워주겠다’는 신씨를 믿고 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A씨를 충북 청주 한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7일 오후 7시쯤 모텔에서 나와 8일 오전 0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부근에 A씨를 내려주고 달아났다.

신씨가 A씨를 성폭행한 뒤 청주에서 수원으로 향하던 시각인 7일 오후 9시쯤 경찰은 평택보호관찰소로부터 전자발찌 훼손 신고를 받고 출동, 평택시 서정동 신씨의 원룸 안에서 훼손된 전자발찌를 발견했다.

경찰은 신씨를 긴급수배하고 추적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꺼져 있던 A씨는 8일 오전 1시 30분쯤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에 도착해 지인에게 무사하다고 알렸다. 평택경찰서로부터 공조요청을 받은 부천소사서는 A씨를 안산 원스톱지원센터로 데려가 성폭행 증거물을 채취하고 피해 진술을 받았다.

신씨는 성범죄 전력 3차례를 포함, 전과 15범인 신씨는 성범죄로 3년간 복역한 뒤 올해 3월 출소, 2017년 3월까지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