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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왜 안왔어요
“세호형 왜 안왔어?” 조세호 왜 안왔어요
조세호 왜 안왔어요
조승우, 조세호 드립 동참
김흥국 조세호


약 1년 전 김흥국이 내뱉은 한마디와 그에 대한 조세호의 반응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빵 터졌다.

사건의 발단은 가수 김흥국이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MBC ‘세바퀴’에서 김흥국은 조세호에게 “왜 안재욱 결혼식에 안 왔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고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조세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이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는데 억울해 보이는 무표정 사진에 네티즌들은 “병자호란 때 왜 안왔어요?”, “저 어제 출국하는데 왜 안왔어요?” 등 다짜고짜 ‘왜 안왔어요’를 붙이며 패러디를 시작한 것. 이에 조세호는 ‘억울함의 대명사’가 됐으며 ‘프로불참러’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어 ‘왜 안왔어요’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양산되기 시작했다. 영화 ‘대호’를 패러디 한 ‘세호’ 포스터에는 억울한 표정의 조세호의 얼굴과 ‘모르는데 가야하는 곳이 있었다’는 문구가 담겨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또 ‘안재욱 결혼식 때 왜 안 왔어?’라고 묻는 김흥국의 모습도 담겨있다.

또 시간 추적 스릴러 ‘시간이탈자’를 패러디한 경소사 추적 스릴러 ‘행사이탈자’ 포스터도 나왔다. ‘너 안재욱 결혼식 왜 안왔냐’고 묻는 김흥국의 모습과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는 조세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거기에 ‘누구요?’라고 묻는 안재욱의 모습도 있어 웃음을 유발한다.

연예인들도 ‘조세호 왜 안왔어요’ 패러디에 동참 중이다. 빅뱅 태양은 해당 사진에 댓글로 “빅뱅 일본 팬미팅 때 왜 안왔어요?”라고 물었으며, 조세호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피에스타 차오루 또한 “우리 부모님 결혼식에 왜 안왔어요”라는 댓글을 남겨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배우 조승우, 개그맨 이진호 등 각계 많은 스타들이 조세호에게 “왜 안왔어요”라고 따지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조세호 팬페이지에는 “여러분 저 지금 초코파이 먹었는데 왜 안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조세호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조세호가 ‘왜 안왔어요’ 패러디를 향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며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조세호는 ‘안 뜨는 스타’의 대명사였다. 열심히 하는데 빛을 보지 못하는 그에 대해 동료 연예인들은 안쓰러움을 내비치며 각종 프로그램에 일명 ‘꽂아주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드라마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캐스팅 된 홍진경이 조세호와 남창희를 추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조세호는 양배추라는 이름을 버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웃기겠다고 나선 뒤 각종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그는 ‘남을 깎는’ 개그가 대세인 예능판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깎는’ 개그로 짠한 웃음을 전했다.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예능계에 안착한 조세호는 이제 자신의 이름 석자 만으로 사람들을 웃긴다. 참으로 반가운 열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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