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 속 한 장면. 배우 조승우가 약산 김원봉 선생을 연기했다.
영화 ‘암살’ 속 한 장면. 배우 조승우가 약산 김원봉 선생을 연기했다.


KBS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약산(若山) 김원봉 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특집 대하드라마를 만든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BS 관계자는 “임정 100주년인 내년을 맞아 대하드라마를 선보이려고 여러 아이템을 기획 중인데 이 중 독립운동가인 약산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구상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원봉 선생은 김구 선생 다음 이인자였는데 월북을 하는 바람에 엄청난 역할을 했음에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쯤 이 인물에 대해 조명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며 사극 기획 이유를 전했다.

앞서 김원봉은 2015년 영화 ‘암살’에서 조승우가, 2016년 ‘밀정’에서 이병헌이 연기해 화제가 됐던 인물. 김원봉은 의열단, 조선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를 조직해 항일무장 투쟁을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월북 행정과 종파 다툼으로 인해 남한과 북한, 어디에서도 제대로 환대받지 못하는 비운의 독립운동가로 불린다.

아직 기획 단계인 이 드라마는 내년 광복절 전후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BS가 100% 자체 제작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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