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진우가 대인기피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성진우는 1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과거 전성기 시절의 이야기와 근황을 전했다.

‘포기하지 마’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성진우. 성진우는 이날 가수 데뷔 계기에 대해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상태가 안 좋으니 다음에 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괘씸하게 생각하더라. 그래서 다음에는 진아기획에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했다.

성진우는 “진아기획에 들어가서 연습생 생활을 1년정도 하고 앨범을 냈다. 데뷔하고 나서 몇개월 뒤에 제가 유명해졌다. 너무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다 보니, 뭐가 뭔지를 잘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 성공 이후 몇곡의 히트곡을 낸 뒤, 성진우의 인기는 자연스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당시 성진우는 대인기피증까지 앓게 됐다고.

성진우는 “제가 원래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제가 왕성하게 활동을 하다가 기분이 다운된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가 길어졌다. 사람들이 저에게 말을 걸 때마다 예민해졌다. ‘요즘 어떻게 지내요?’, ‘요즘 방송 안나오던데?’라고 묻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왜 궁금한거야?’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 분들은 저에게 한 번 묻는 거지만, 저는 여러 사람에게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 듣다 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저의 사정을 아는 사람만 만났다. 굳이 제 사정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면서 “그 때는 TV도 안 봤다. 내가 못 나가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몇개월 이상 집에 안나간 적도 있었다. 트로트 앨범을 내기 전까지 그랬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