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김성규 주연 ‘채비’가 안방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영화 ‘채비’는 26일 낮 12시 10분부터 KBS1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 ‘채비’가 안방극장에 방영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채비’는 조금 특별한 모자의 분주한 이별 준비를 그린다. 발달장애를 가진 인규(김성규)의 유일한 보호자 엄마 애순(고두심)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 영화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언젠간 헤어질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들, 딸에게 바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별을 이겨내는 과정은 모두가 제각각이지만, 그만큼 보편적인 소재를 차용했기에 공감 어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채비’의 연출을 맡은 조영준 감독은 우연히 보게 된 노모와 50대 지적 장애인 아들의 삶을 다룬 TV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게 됐다. 당시 다큐멘터리 말미네는 “엄마랑 한날 한시에 꼭 같이 죽자”는 메시지가 나왔고, 여기서 엄마가 느낄 막연한 걱정과 슬픔을 함게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깊은 성찰 덕에 ‘채비’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었고, 깊은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 고두심과 충무로 대세인 김성균이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여기에 유선 박철민 김희정과 특별출연한 신세경까지 탄탄한 조연 배우들으 출연 역시 놓칠 수 없는 ‘채비’의 관전 포인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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