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이 악뮤 멤버 이찬혁이 군에 가 있는 동안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며, 사죄의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는 듀오 악뮤의 신보 ‘항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멤버 이수현은 “오빠(이찬혁)가 군에 가 있는 동안 가장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서로 작업하는 것에 있어 존중해주는 마음의 크기가 정말 넓어졌다”라면서 “오빠가 군대 가 있는 동안 솔로 앨범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오빠 손을 떠나 겁도 없이 만들어보겠다고 했다가 굉장히 힘들었기에 오빠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수현은 “(그간 이찬혁이 해온 것들에 대해) 미안함을 많이 느꼈고, 이에 메일이나 손글씨를 통해 거의 사죄의 편지를 썼다”라면서 “오빠가 다시 악뮤로 돌아왔을 때, 내가 어느 정도 그 짐의 무게를 받아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편지를 썼던 기억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찬혁은 “이런 표현은 어색하지만,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사실 남매라는 포지션이 서로 인정해주기 어려운 관계인데 편지, 손글씨로 자신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인정해주는 점과 먼저 그렇게 해줬다는 점이 오히려 고마웠고 그 이후로 저도 수현이를 아티스트로 존중해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악뮤의 이번 신보는 지난 2017년, 이찬혁이 군대에 간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되는 신보다. 악동뮤지션에서 악뮤로 돌아온 두 사람은 오늘(25일) 오후 6시 신보 ‘항해’를 각종 음원사이트에 발매한다. 이어 오는 26일에는 이찬혁이 소설 ‘물 만난 물고기’와 실물 앨범이 출간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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