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인표’ 온라인 제작보고회

“이미지 정체 벗어나고 싶은 열망 컸다”
1일 넷플릭스서 26년 연기내공 드러내
김동규 감독 “시작부터 끝까지 차인표”

영화 차인표 온라인 제작보고회 <br>넷플릭스 ‘차인표’ 온라인 제작보고회 캡처
“제목이 제 이름인 것도 부담스러웠고, 영화 속 제가 겪는 극심한 정체 상황도 부정했어요. 그런데 5년이 흐르는 동안 제 현실이 진짜 영화처럼 돼 버렸습니다. 이걸 영화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배우 차인표(53)는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차인표’ 제작보고회에서 지난 5년 사이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달라진 심경을 털어놨다. 새달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영화 ‘차인표’에서 그는 26년 연기 인생으로 쌓아 온 이미지를 털어 낸다.

‘차인표’는 왕년에 대스타였던 차인표가 전성기 영예를 되찾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차인표의 과거와 현재,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오간다. 샤워를 하던 중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건물 더미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영화를 연출한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로 시작해 차인표로 끝나는 영화”라며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배우가 대표적인 직업군이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차인표는 영화 속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희화화한 데 따른 불편함이 없었냐는 질문에도 “정체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컸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에서 무너진 건물 더미에 갇힌 것처럼 내 이미지에 포박당한 느낌이 있었다”며 “이를 확실하게 깨는 데 ‘차인표’만 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차인표’<br>넷플릭스 제공
차인표는 실제 자신의 모습과 영화 속 배역이 얼마나 닮았는지에 대해 “50% 선에서 왔다 갔다 한다. 영화를 보고 직접 확인해 달라”며 웃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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