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개봉될 새 영화 ‘비밀애’를 통해 2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유지태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김)효진 씨가 비록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예술적 소양과 상식에서는 훨씬 앞선다”며 “대중에게는 패션 아이콘으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실은 미술 건축 등 예술 전 분야에 있어 무척 해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워낙 똑똑하다 보니 내가 유명 예술인의 이름을 헷갈려 하면. 그 즉시 정정해준다”며 “한번은 프랑스 감독 장 자크 베넥스(‘디바’ ‘베티블루’)를 장 자크 아노(‘베어’ ‘연인’)로 잘못 얘기한 적이 있는데.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오빠. 베넥스야’라고 바로잡아줬다”고 덧붙였다.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30대 중반에 가까워지면서 연기와 가정 생활을 어떤 방식으로 조화롭게 병행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은 적기가 아니라는 얘기다. 유지태는 “경제적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효진 씨가 숨은 연기 재능을 확실하게 인정받을 때까지 지금의 관계로도 행복할 듯싶다”며 “영화 ‘데드맨 워킹’에서 연출자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춰던 팀 로빈스 - 수전 서랜든 전 부부처럼 효진 씨와 한 작품에서 감독과 배우로 일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향후 계획을 털어놓았다.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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