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19일 최종회를 끝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극중 집안이 어려워 동생 신애를 데리고 무작정 상경. 이순재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와 어려움을 꿋꿋이 버텨내는 세경 역을 연기한 ‘신세대 스타’ 신세경(20)은 무엇보다 그동안 계속된 밤샘촬영으로 못잤던 잠을 푹 잘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가장 기뻐했다.
‘지붕킥’이 낳은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명인 그는 시트콤 종영을 기념해 스포츠서울과 가진 인터뷰에서 “차기작이 쇄도해 쉬는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살짝 눈을 흘긴 뒤 “쉬는 동안 제가 할 일은 마음껏 잠자는 것과 그동안 못했던 심리학. 영문학. 문학 등을 공부하는 거예요”라며 활짝 웃었다.
‘지붕킥’의 종영 소감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만나다보니 모두 친구가 됐어요. 가족과 같았는데 앞으로 못본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요. 헤어진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라며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뜸 톱스타에 오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톱 배우는 아닌 것 같구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차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지붕킥’ 방영 동안 수많은 광고에도 출연한 그에게 ‘돈’에 대해서 묻자 “아직 모르겠어요. 제가 가장 잘 모르는 것들 중의 하나에요. 돈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는 필요하지만 아직 어려 모르겠어요”라며 “엄마랑 아빠랑 가끔 맛있는거 먹으러 갈 때가 좋아요”라며 아직 소녀다운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TV속 그의 모습에서 아련한 애처로움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느낄수 있었던 것은 그만이 가진 이같은 소녀의 감수성이 어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이성적으로 판단 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요. 아직 감성적인 면이 많은 것 같아요”라면서 “감정기복이 심하고.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지만 나이가 들어 스스로 감정선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 어렸을 적 그런 감성들이 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매일 계속된 밤샘 촬영으로 세상과도 단절될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인 미니홈피와 트위터는 가끔 이용하지만 악플에 상처받을까 겁나 인터넷은 자제한다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다. 7개월의 고된 촬영을 어떻게 견딜수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엄마요!” 라며 씩씩하게 대답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