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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멜로드라마보다 3배 정도 힘이 드니 출연료도 3배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지금의 제작 조건으로는 힘든 작품입니다.적어도 1년 전에는 사전제작을 해야 좋은 컨디션에서 할 수 있습니다.“

 19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MBC TV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종방연에 참석한 이순재는 ”작업 과정은 지옥이었다“면서 ”좋은 조건이 갖춰줘야 가능하지 안 그러면 사고난다“면서 황정음이 신종플루에 걸린 탓에 1주일간 방송이 중단됐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생사를 걸고 한 작품“이라면서 ”이제는 완전한 사전제작제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5분짜리 시트콤을 매주 5차례 내보내느라 일주일에 이틀은 동틀 무렵까지 밤샘촬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작심 발언’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김병욱 PD의 작품에 연속 출연한 그는 ”‘하이킥’을 다시 한다고 해서 패밀리가 다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나만 빼고 다 바뀌었다“면서 ”나로서는 전작보다 더 많이 웃겨야한다는 부담감과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뜻대로는 잘 안된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김자옥과 결혼하면서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원래의 시놉시스와 달리 이 부분이 뒤로 밀리면서 빠져버린 것도 그가 못내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그는 ”시트콤은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했다.지금도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러브스토리를 지나치게 강조한 것에 대한 팬들의 지적이 있었지만,이순재는 ”새로운 시도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멜로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었다.특히 젊은 친구들의 러브스토리를 깔고 가면서 코미디가 아니라 비극적이고 감동적인 장면도 있다“면서 ”얼마나 웃기느냐,그러면서 감동을 주고 콧날이 시큰하게 만들어주느냐.이런 부분을 다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떠오른 진지희(정해리 역),서신애(신신애 역) 2명의 아역스타에게 찬사를 보냈다.또 황정음,신세경,윤시윤(정준혁 역),최다니엘(이지훈 역) 4명의 젊은 배우들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아역들은 놀랄 정도로 어른들이 못하는 것도 알아서 하는 천재입니다.이 둘은 틀림없는 중요한 배우가 될 겁니다.‘거침없이 하이킥’으로 김범과 정일우가 스타가 됐는데 황정음,신세경,윤시윤,최다니엘도 스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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