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한 ’2010 파타야 국제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애프터스쿨 멤버 주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태국 팬들이 객석에서 깜짝 축하곡을 부른 것이다.
이날 휘성,에프엑스와 함께 한국 대표로 공연에 참여한 애프터스쿨은 등장할 때부터 7천여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한국과 태국 가수 외에 중국,홍콩,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 땀을 훔치며 얌전히 관람하던 관객들은 이들이 나오자 플래카드를 치켜들고 함성을 질렀다.
이들은 애프터스쿨이 ’아(Ah)‘,’너때문에‘,’디바‘ 등의 히트곡을 선보이자 ’가희 사랑해‘,’유이 예뻐‘ 등 한글로 쓴 응원도구와 멤버들의 사진을 높이 들어올리고 뛰어올랐다.
애프터스쿨의 태국 방문은 처음이었지만 팬들은 ’디바‘가 흘러나오자 안무를 똑같이 추며 ’디바 디바 디디디 디바~‘라고 노랫말도 따라불렀다.애프터스쿨은 리허설 때부터 함께 출연한 아시아권 가수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태국 방문이 처음인 것은 에프엑스도 마찬가지.
에프엑스는 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 등 국내 가수 중 태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SM엔터테인먼트 선배 가수들의 계보를 이을 무대를 보여줬다.
무대 양쪽에 설치된 LED에서 멤버들의 얼굴이 한명씩 소개될 때마다 ’꺅~‘ 소리를 지르는 팬들이 여성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에프엑스가 ’라차타‘,’츄(Chu)~♡‘,’초콜릿 러브‘ 등을 부를 때는 각 노래의 핵심 안무를 따라추는 팬들이 많았다.
뒤이어 휘성이 ’위드 미(With Me)‘를 선보이자 관객들은 처음에는 노래를 낯설게 느끼는 듯 몸으로 반응하기 보다 귀를 기울이고 감상했다.
태국을 처음 방문했다고 말한 휘성은 “더울텐데 음악을 즐기는 여러분이 무척 멋지다.첫곡을 부르며 반했다”고 인사한 뒤 “내 노래가 생소할 수 있지만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즐겨달라”고 말하고 ’인섬니아‘를 선보이자 관객들의 반응이 180도 달라졌다.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히트한 ’인섬니아‘가 나오자 객석은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겼다.
파타야에 관광을 왔다는 30대 영국인 제이미 코크 씨는 “한국 가수들이 특히 인기가 있어 흥미롭다”며 “애프터스쿨의 흥겨운 노래와 춤 동작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태국관광청이 주최하고 태국 음악그룹 GMM그래미·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공동 주관하며 한국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김경희 사무국장은 이날 축사에서 “’파타야 국제 뮤직 페스티벌‘ 참여가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만국의 공통어인 음악을 통해 자주 보면 우정이 쌓이고 서로 이해하게 된다.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0 파타야 국제 뮤직 페스티벌‘은 19일부터 3일간 열리며,장르별로 6개 무대에서 나뉘어 공연이 펼쳐진다.한국 가수들이 오른 ’핑크 스테이지‘에는 태국의 골프&마이크,B.O.Y,중국의 장리인,말레이시아의 토마스잭 등이 함께 올랐다.이 공연은 태국 위성 음악TV 뱅(Bang) 채널에서 생방송 됐고 위성 TV 트루비전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파타야<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