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2 드라마 ‘추노’의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는 일단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홀 앞에서 열린 종방연에서 곽 PD는 시즌2 제작에 대한 의사를 묻자. “물론 만들고 싶다. 하지만 천성일 작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나 역시 천 작가에게 ‘시즌2를 만들어보자’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천 작가가 ‘종영 후에 이야기하자’며 확답을 안 줬다”면서 “‘추노’가 이만큼 올 수 있었던 것은 천 작가의 힘이 컸다. 천 작가가 써줘야 ‘추노2’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성일 작가는 “나 역시 시즌2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그건 감독님이 결정하는 문제 아니겠느냐?”며 곽 PD에게 ‘공’을 넘겼다.
시즌2 제작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안방극장과 충무로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천 작가의 향후 스케줄이다. ‘7급 공무원’.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등을 제작한 영화사 하리마오픽처스의 대표이기도 한 천 작가는 당분간 자신이 집필한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의 제작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인공 ‘대길’(장혁)과 ‘업복’(공형진)이 장렬한 죽음을 맞은 ‘추노’ 최종회는 32.1%(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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