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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곽지균 감독의 자살 소식에 영화계가 비통에 빠졌다.

지난 1994년 곽 감독의 영화 ‘장미의 나날’에 출연했던 배우 이보희는 비보를 듣고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26일 KBS2 ‘수상한 삼형제’의 녹화를 마친 뒤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인 이보희는 “비보를 듣고 가슴이 쾅 내려앉는 기분이었다”며 “심경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안좋다”고 말했다.

안성기. 정보석 등 곽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이날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박중훈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10년도 넘게 못 뵈었었지만 심성이 참 선한 분이었다. 참 좋은 사람인데 그간 형에게 무심하게 지낸 제가 원망스럽다”며 “일이 없어서 우울해 하셨다니 마음이 무척 아프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길 빈다”고 썼다.

배우 엄지원도 트위터에 “머리는 복잡하고 가슴은 시리다. 영화 만들기는 직업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각별한 작업이다. 그래서 더 외롭기도 하다. 곽지균 감독님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1986년 ‘겨울나그네’로 데뷔해 ‘걸어서 허늘까지’. ‘젊은날의 초상’.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을 감독한 곽 감독은 생전 우울증을 앓았으며 ‘일이 없어 괴롭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곽 감독의 빈소는 대전 성심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 오전 9시 30분이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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