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 슬하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을 비롯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얻은 질환 탓에 합법적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 등이 비슷하다.
◇불우한 어린 시절
MC몽은 중2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성장했다. 어머니가 보험 설계사로 일하며 집안 생계를 혼자 이끌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MC몽은 중2 때부터 신문 배달이나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어머니를 도왔다. 고등학교 때는 목욕탕 때밀이. 일산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막노동 등 체력적으로 힘든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집안의 가장 노릇을 자처했다.
박해진 역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의 불화로 인해 어린 시절을 외가에서 성장하면서 정서적 불안감을 느낀 것을 비롯해 고등학교 졸업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옷가게. 테이프 공장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지난 2월에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 족발집을 차리고. 방송 일이 없는 날에는 서빙을 직접 하면서 가족의 안정적인 생계를 이끌고 있다.
◇MC몽은 치과 공포증. 박해진은 우울증
MC몽과 박해진은 힘든 가정형편으로 말미암은 질환 때문에 정상적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MC몽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과치료를 제때에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근 MC몽이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가 치과 공포증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MC몽의 한 측근은 “MC몽은 치과 공포증이 있었다. 방송을 할 때도 이빨이 아파서 끙끙 앓는 모습이 잦아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해도 진통제만 먹으며 고통을 참았다”며 “치과가 무섭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만큼 치과 가기를 원래 싫어했다”고 밝혔다. MC몽 자신도 병역기피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9월13일 미니홈피에 “‘아픈 치아 때문에 군면제 받았다.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너무 어려운 가정상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해진은 우울증으로 인한 대인기피를 병역면제사유로 들었다. 지난달 26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박해진은 “어릴 적부터 앓아온 우울증이 악화하자 이를 치료하기 위하여 경북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지속적으로 통원치료를 받았다. 병무청에 경북대 병원의 병사용 진단서 및 소견서를 제출하였고 이후 진행된 심사를 통해 2004년 서울병무청으로부터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합법적 면제지만 대중이 원하는 길을 가겠다
고의발치 혐의로 기소돼 오는 20일 3차 공판을 앞둔 MC몽은 지난달 말 미니홈피에 “재판이 끝나면 대중의 심판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MC몽은 “분수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한사람으로서 저에게 우선적인 법은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억울하거나 싸우고 싶어. 인기를 다시 얻고 싶어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재판이 끝나면 전 다시 대중의 심판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숨도 쉬지 못하는 저에게 아주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여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입대할 뜻을 시사했다.
박해진 역시 병역 비리 의혹을 벗고 난 후에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04년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 등을 이유로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으나 최근 불법적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재수사에 나선 가운데 박해진은 법무법인을 통한 입장 표명에서 “병역비리 의혹을 벗고 난 뒤 필요하다면 재신체검사를 받고 입대할 수 있다면 군대에 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숙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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