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KBS ‘1박2일’ 후속 골몰 MBC 기존 프로 보완, SBS 새 프로 대거 선보여

‘예능 전쟁은 올해도 계속된다.’

지난해 강호동의 잠정 은퇴로 출렁였던 예능계에 올해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주말 예능의 선두주자 KBS ‘1박2일’이 2월 막을 내리면서 주말 예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한 데다 지난해 하반기 약진한 코미디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지상파 방송 3사를 중심으로 올해 예능가의 변화를 정리해 봤다.
1박2일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2011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br>연합뉴스


▲KBS = KBS는 ‘1박2일’ 후속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날아라 슛돌이’, ‘천하무적 야구단’을 연출한 최재형 PD가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구성안은 드러나지 않았다.

유명 남자 연예인들이 섭외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제작진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평균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1박2일’의 자리를 대체할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1박2일’의 색깔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시청자층을 끌어모을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그콘서트’가 최근 2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위원회’ ‘애정남’ 등 대표 코너들이 든든히 자리를 지키는 데다 ‘위대한 유산’ ‘어제 온 관객 오늘 또 왔네’ 등 새 코너들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톱밴드’ 시즌 2가 선보일 예정이고 ‘휴먼서바이벌 도전자’ 시즌 2 제작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

▲MBC = MBC는 ‘일밤’ ‘무한도전’ ‘위대한 탄생 2’ 등 기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예능을 꾸려간다.

’일밤-나는 가수다’는 10% 초반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간평가마다 시청률이 한 자릿대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는 점이 걱정이다. 제작진은 개그맨 매니저 가요제를 도입하며 시청률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 반응은 시원치 않디.

예전만큼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본 경연 역시 순위발표와 곡 선정 방식 등 세부 규칙을 변경해 변화를 줬다.

’일밤’의 또 다른 코너 ‘룰루랄라’는 5%를 밑도는 시청률을 보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밤’ 김정욱 CP는 “’룰루랄라’는 음악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예능적인 면을 강화하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당분간 ‘나는 가수다’와 ‘룰루랄라’ 체제로 ‘일밤’을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 2’는 2월초 생방송에 돌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현재 ‘멘토스쿨’이 진행되면서 시청률이 13-15%에 머물고 있으나 지난 시즌 생방송 초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생방송 무대 돌입은 시청률 상승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제작진은 멘토가 심사까지 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별도의 심사위원을 섭외해 긴장감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무한도전’은 하하와 노홍철의 ‘세기의 대결’이 준비 중이고 올해 역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PD는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일곱 멤버 한명 한명의 멘탈이나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 최강”이라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밖에 ‘나는 가수다’를 기획한 김영희 PD가 새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SBS = ‘런닝맨’의 선전과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의 성공으로 고무된 SBS는 올해 다양한 신진 프로그램을 앞세워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BS는 이승기가 출연하는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미 ‘강심장’과 ‘1박2일’을 통해 예능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인정받은 이승기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라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크다.

톱스타 고현정과 함께 토크쇼도 준비하고 있다. 방송사와 고현정 측 모두 제작에 긍정적이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 중인 ‘정글의 법칙’과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은 종영 후 새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계획이다.

’정글의 법칙’은 이달말 종영 후 휴지기를 가진 뒤 선보일 계획이고 ‘K팝 스타’는 2월말 생방송 경연 돌입한 후 우승자를 가리고 첫번째 시즌의 막을 내린다.

이창태 예능총괄은 “올해를 SBS 예능의 ‘도전과 도약의 해’로 삼고 제작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시청자들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