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디어스’ ‘인시디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9/10/SSI_20120910183304_V.jpg)
예상 가능했지만, 공포지수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결말에 이르고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엔딩크레디트에 오른 감독 이름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호주에서 성장한 제임스 완이다. 2000년대 들어 가장 성공한 공포영화 시리즈물 중 하나인 ‘쏘우’(2004)의 감독과 각본을 맡은 인물이다. ‘쏘우’는 1200만 달러(약 135억원)의 제작비로 1억 309만 달러(약 1164억원)를 벌어들인 ‘대박’ 영화다. 이후 2~7편까지는 프로듀서를 맡았다. 낯익은 이름이 한 명 더 있다. 공동제작자 오렌 펠리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각본·연출을, ‘파라노말 액티비티 2·3’에서는 제작을 맡았던 인물이다. 저비용 고효율의 관점에서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몇 술 더 뜬다. 1만 5000달러(약 1694만원)의 제작비로 1억 9335만 달러(약 2184억원)를 벌었다. 제작비의 1만 2890배를 벌어들였다. 폐쇄 공간에서 벌어지는 저예산 공포물 만들기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게 ‘인시디언스’란 얘기다.
북미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지난해 4월 먼저 개봉됐다. 제임스 완과 오렌 펠리의 이름에서 짐작하듯 1500만 달러(약 169억원)밖에 제작비를 쓰지 않았지만, 9700만 달러(약 1095억원)를 거둬들였다. 이미 속편 제작이 결정됐다. 제임스 완 감독과 제작자 오렌 펠리, 각본가 리 워넬이 고스란히 뭉쳤다. 제2의 ‘쏘우’나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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