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널A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실황을 생중계했다. 그러던 중 JYJ가 축하무대에 올랐고 앵커들은 “스튜디오 작가들이 지금 난리가 났다”, “왜 난리가 났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JYJ가 나왔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때 여성 아나운서가 “예전에 동방신기라는 그룹에서 따로 떨어져 나온 JYJ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남성 앵커는 “동방신기는 아는데”라는 코멘트를 더했다. 그리고는 “이 노래가 끝나면 싸이가 나온다. 싸이는 우리가 생방송으로 보도록 하겠다”며 JYJ에 관심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들은 “그런데 조금 뭔가 어설프다, 조명 같은 게”, “야외다 보니 그렇다. 대통령이 검소하게 행사를 치르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 그래서 콘서트를 보는 것과는 조명들이 좀 그렇다”, “막상 이렇게 보니 좀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등의 사담을 웃으며 나눴다.
여성 아나운서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JYJ는 이 무대에 섰다는 의미가 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수습하려했지만 그러는 사이 JYJ의 공연은 끝이 났다.
이 같은 중계 태도 논란에 JYJ 팬들은 단단히 뿔났다. 논란의 주인공인 박종진 앵커와 이현수 기자를 향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떨어져나왔다니요. JYJ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불쾌하네요”, “채널A 다시는 보나 봐라”, “아 정말 수준 떨어지는 진행입니다”, “JYJ가 만만한가요. 그렇게 함부로 말할 그룹이 아닙니다”, “종편한테 이렇게 무시를 당하다니”, “JYJ를 모르실 수도 있죠. 하지만 동방신기 얘기는 왜 꺼내나요”, “멤버들도 팬들도 상처받았습니다 등 흥분된 목소리가 홍수를 이룬다.
이와 관련 채널A 측 관계자는 26일 <스포츠서울닷컴>에 “당시 진행은 박종진 부장과 이현수 기자였다”며 “’동방신기에서 떨어져 나온’이라는 표현은 ‘동방신기에서 분리된’이라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이다. 또 취임식의 무대장치 등이 검소하게 준비하다 보니 협소했고 공연 시작쯤이라 사람들이 왔다갔다해서 소란스럽게 들린 까닭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 방송된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 취임식 중계 진행을 맡았던 박종진 부장이 ‘JYJ와 팬들에게 용서를 바란다. 무대가 받쳐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노래방이라고 표현했는데 (취임식 무대가 협소했다는 의미) 폄하한 것이 절대 아니다.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며 확대해석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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