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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나타난 김재중은 먼저 솔로 1집 타이틀곡 ‘저스트 어나더 걸’(Just Another Girl)과 얼마 전 자신의 생일에 맞춰 공개한 신곡 ‘그거 알아?’로 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정규 2집 ‘녹스’(NO.X) 수록곡들을 불렀다.
팬들을 위해 쓴 노래 ‘다시 만나지만 다시 만나겠지만’, 타이틀곡인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등 총 17곡을 풍성한 소리와 함께 선사한 김재중은 90분간 이어진 콘서트 중간중간에 팬들에게 안부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무대 위에 비친 김재중의 모습은 실물이 아닌 홀로그램 이미지였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군 복무 중인 김재중은 입대하기 전에 정규 2집 곡 작업을 하고 이 콘서트 연출을 준비해 놨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공연 담당자는 “이번 공연은 2년여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입대 전에 콘텐츠를 촬영해 두고, 1년여의 후반 작업과 거듭된 시사를 거쳤다”며 “홀로그램 콘서트를 통해 신곡을 먼저 선보이는 만큼 음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홀로그램 콘서트는 기존 콘서트와 거의 같은 무대 연출과 의상, 특수효과, 영상을 구현했으며 공연 전 무료 전시도 준비해 지금은 실제 가수를 볼 수 없는 팬들에게 하나의 선물이 됐다.
공연장을 찾은 일본인 팬 마모루(23)씨는 “그동안의 공연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김재중의 정규 2집 곡들은 하나같이 큰 울림을 줬고, 90분 동안 그와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것 같아 벅차올랐다”고 감상을 전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10일 이틀간 열린 이 홀로그램 콘서트에 일본 팬 1만5천여명이 다녀갔으며, 한국과 일본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관심도 컸다고 전했다.
김재중의 정규 2집 ‘녹스’는 이날 자정에 각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