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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MBC 월화 사극 ‘기황후’가 11.1% 시청률로 출발했다.

29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기황후’ 1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1%, 수도권 기준 13.3%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기황후’ 배우 주진모, 하지원, 지창욱
이는 전작 ‘불의 여신 정이’의 첫 회 시청률보다 각각 0.4%, 1% 높은 기록이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수상한 가정부’는 전국 기준 9.3%, KBS 2TV ‘미래의 선택’은 6.5%로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업체 TNmS 조사에서 ‘기황후’는 전국 기준 10.1%, 수도권 기준 12.3%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황후’는 실제 역사 속 인물인 기황후의 삶을 다룬 50부작 팩션 사극. 고려 출신 기황후는 칭기즈칸이 세운 원나라에서 황후에 올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기승냥(기황후·하지원 분)이 어머니를 잃는 모습과 어른이 돼서 남장한 채 깡패 두목으로 살아가는 모습, 왕족인 왕유(주진모 분)와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드라마는 첫 회에서 두 주연 배우의 집중력 있는 연기와 화려한 영상미, 속도감 있는 전개가 호평받았다.

하지만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는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을 지적하는 글도 잇따랐다. 당초 영웅적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는 주인공 기황후와 당초 주진모가 맡았던 인물인 충혜왕이 고려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측면에서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본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드라마는 고려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으며 일부 가상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름을 밝혀드립니다’라는 문구의 자막을 내보냈다.

지난 24일의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기황후는 가상 역사 드라마’라며 ‘방송에서 허구도 있다는 점을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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