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이 장악한 대한민국 초중등교육에서 부모는 교육을 소비하는 첫 번째 의사결정권자이다. 과도한 입시경쟁을 해결하려는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은 오랫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을 확보해서 서열 구조를 유지하려는 대학, 부모의 불안을 자극해 수익을 높이려는 사교육업체에 부모들은 교육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 부모들은 각자도생, 무한경쟁으로 사교육에 의존해 자녀를 입시경쟁에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병들고 있다. 부모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변화가 가능할까. 사회와 제도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힘을 길러줄 수는 없을까.
5일 방송되는 1부 ‘공든 탑이 무너진다’ 편에서는 학업 성적 지상주의가 가져온 현실적 문제점을 진단한다. 12일 2부 ‘기적의 카페’ 편에서는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복판에서 진행된 6개월간의 부모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루는 교육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19일 3부 ‘부모의 자격’에서는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가져온 부정적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 자녀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공부방법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연출을 맡은 박진홍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사교육 소비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부모의 인식 변화를 통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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