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시사기획 창’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끄는 ‘메타 인지’에 대해 심층 분석한다. 미국 뉴욕대 인지신경과학센터 스테픈 플레밍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전전두엽 앞부분, 즉 이마 바로 안의 회백질 부위가 자신을 성찰하는 능력인 메타 인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마르셀 베엔만 교수는 IQ가 성적을 25% 정도 결정하는 반면, 메타 인지가 40% 정도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취재진은 메타인지 전공자인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와 아주대 심리학과팀과 함께 인천 하늘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법을 비교실험했다. 학생들에게 단어쌍을 읽고 외우게 한 뒤 한 번은 다시 읽기(재학습)를 하고, 다른 한 번은 퀴즈를 풀 듯 셀프 테스트(자가 시험)를 보게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예상점수를 적어내게 했다. 실험 결과 학생들의 예상점수는 재학습의 경우가 높았지만, 실제 점수는 셀프 테스트가 10점이나 높았다. 셀프 테스트는 자신이 아는지 모르는지를 확인하는 메타 인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성적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메타 인지는 자기 공부를 바라보는 자기평가와 스스로 학습전략을 만들어내고 실행에 옮기는 자기조절로 나뉜다. 취재진이 하늘고 전교 1등 강수완군의 학습과정을 촬영한 결과 메타 인지의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경일 아주대 교수는 “자기주도 학습의 상당 부분을 메타 인지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공부를 자기가 바라보고 거기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문제점을 보완할 전략을 스스로 찾아내는 메타 인지가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