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14.1%…수도권 시청률은 16%

SBS TV 수목극 ‘용팔이’가 방송 2회 만에 경쟁작들을 압도하며 쾌속의 질주를 하고 있다.

시청률이 10% 안팎을 오가는 지상파의 주중 밤 10시 드라마 시장에서 ‘용팔이’는 지난 5일 첫회에서 바로 두자릿수 시청률인 11.6%를 기록하더니, 6일 2회에서는 14.1%로 치고 올라왔다. 수도권 시청률은 16%로 집계됐다.

SBS TV 수목극 ‘용팔이’<br>연합뉴스
SBS TV 수목극 ‘용팔이’<br>연합뉴스
이 같은 시청률은 근래 보기 어려웠던 성적이자, 경쟁작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스코어다.

6일 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밤을 걷는 선비’는 7.4%, KBS 2TV ‘어셈블리’는 4.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시청률의 의미가 예전에 비해 퇴색했다고는 하지만 ‘용팔이’의 이런 성적은 이 드라마가 2040을 겨냥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쟁작들이 시청률을 좌우하는 중장년층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용팔이’의 독주는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TV를 이탈했던 젊은층들도 이 드라마의 본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TV 앞으로 모여들었음을 의미한다.

주원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용팔이’는 돈을 위해서 밤이면 불법 왕진을 다녔던 외과의사 김태현(주원 분)과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김태희)의 이야기를 그린다.

1회에 이어 2회에서는 혼수상태에 빠진 연기를 펼친 김태희를 대신해 주원이 극 전체를 끌고 나갔다.

주원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는 긴박한 액션과 빠른 두뇌회전,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으로 외과수술을 집도하는 연기를 통해 2회 연속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기대를 모은 김태희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같은 모습으로 드라마를 채웠으나, 2회 말미 극적으로 깨어나며 다음 회를 기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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