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연구를 위해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민수는 “(한국판 만수르를)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 없었다. 한국에서 한 번도 표현된 적이 없는 캐릭터다”라고 전하며 그 독특함에 대해 “B급이라기보다는 B+로 가고 싶다. 우리 정서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 “어떻게 보면 B급이 촌발나고 구태의연할 수 있겠지만, 가장 본질적이고 생명력이 있다. 거기에 중점을 둬서 이리저리 멋스러운 걸 생각하다가 한달 동안 집 밖을 못 나갔다. 캐릭터가 누군지 모르겠고 찾지를 못하겠더라”고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어두컴컴한 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나를 믿으면 큰일난다’고 이야기했다. 완전 쌈 마이로 가든지 도 아니면 모라고. 나도 모르겠다, 캐릭터 분석이 안 된다고 했다. 캐스팅 잘못한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최민수를 비롯, 이소연, 강예원, 신성록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19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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