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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송일국(53)이 외조부인 고(故) 김두한 전 국회의원에 관해 가정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29일 방송된 ENA 토크쇼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보고싶었어)에는 송일국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김두한 전 의원을 언급했다.

송일국은 1920년 청산리 대첩을 이끈 고 김좌진 장군의 후손이다. 송일국의 어머니 김을동 전 새누리당 의원(79)은 김 장군의 손녀이자 그 아들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이다. 김두한 전 의원은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에 관한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오물을 투척한 일로 대중에 알려져 있다.

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송일국은 “(외할아버지는) 한국인이면 다들 알 정도로 유명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는 웬수도 그런 웬수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송일국은 김두한 전 의원에 대해 “평생 십 원 한 장을 집에 안 갖다준 사람”이라며 “외할머니가 삯바느질로 어머니(김을동 전 의원)를 대학에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할아버지는) 몇 달 만에 집에 들어와도 마치 그날 아침 나갔다 온 사람처럼 ‘여보, 밥 차려’(라며 고함을 질렀다)”라고 전했다.

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송일국은 데뷔 초 단역 배우 시절 외조부와 관련해 억울한 일을 당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MBC 드라마 ‘왕초’(1999)에서 김두한 전 의원의 부하 역할로 출연했었다고 운을 띄웠다.

송일국은 “(극 중) 대자보를 보는 장면에서 (제작진이) 외할아버지를 한글도 못 읽는 인물로 설정했다”며 당시 PD에게 원성을 토했다가 호되게 혼났다고 했다.

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송일국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했다. ENA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송일국은 억울한 마음에 이 사실을 어머니 김을동 전 의원에게 고자질했다면서도 “어머니께서 할아버지가 정말 한글을 못 읽으셨다더라”라며 웃음을 지었다. 김두한 전 의원은 보통학교(現 초등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연진은 당시 단역 배우로서는 큰 용기였을 것이라며, 송일국의 가족을 위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회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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