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인 사회당 소속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61)의 전 동거녀가 쓴 회고록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6일 보도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50)가 올랑드에게 복수하고자 쓴 유명 회고록 ‘이 순간에 감사해요’(Merci pour ce moment)가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트리에르바일레의 친구이자 프랑스 영화 제작자인 사이다 자와드가 회고록의 영화화 판권을 샀다.

자와드는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생각이 없다면서 “사랑을 하는 대상이 대통령이라 예외적이긴 하지만 사랑에 빠진 여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고록에는 6년간 올랑드 대통령과 동거하면서 사실상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한 트리에르바일레가 올랑드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회고록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여배우 쥘리 가예와 12개월간 관계를 맺어오면서도 지난해 1월 연예주간지에서 이 사실이 폭로될 때까지 자신을 속였다고 비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자신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예를 만나러 가는 사진과 기사가 보도된 뒤 트리에르바일레와 동거 관계를 끝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또 올랑드 대통령이 “가난한 이들을 ‘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희화화해) 부른다”며 사실은 가난한 사람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치과 보험이 없어 제대로 치아 치료를 못 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올랑드 대통령이 비웃었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가난한 이들을 싫어하고 ‘이 없는 사람’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내 인생 전체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회고록은 프랑스에서만 73만 부가량 팔린 베스트셀러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