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음악 시상식인 브릿 어워드 참석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마돈나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프랑스와 유럽에서는 반 유대주의 정서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우리는 광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마치 나치 독일 치하를 연상시킨다”며 “지금의 분위기는 독일에서 파시즘이 고조되던 시기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에 대해 “프랑스는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예술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모든 방식의 자유를 장려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프랑스는 한때 유색인종을 수용하고 조세핀 베이커나 찰리 파커같은 예술가들이 피신할 수 있는 나라였다”고도 했다.
마돈나는 앞서 2012년에도 유럽에서 외국인 혐오증과 극우 정당의 부상을 맹렬히 비난해 마리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FN)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마돈나는 르펜을 파시스트로 묘사하는가 하면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르펜의 이마에 나치의 상징 ‘卍’ 표시를 새긴 이미지를 사용해 르펜으로부터 소송 위협을 받았다.
결국 마돈나는 소송을 피하려고 르펜 이마의 ‘卍’ 표시를 물음표로 바꿔야 했다.
그러나 마돈나는 이에 대해 “당시 내가 편협함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도록 했던 동기들이 지금은 더 급박해진 상황”이라며 “내가 2년 전에 했던 발언들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프랑스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고 전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긴 하지만 특히 프랑스에서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괴롭힘이 2013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