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시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은 최근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출연 중인 동료 배우 앤서니 랩이 미성년자였던 1980년대에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서 비롯됐다.
랩은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14살이던 1986년에 당시 26세였던 스페이시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 파티에 랩을 초대해 성추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랩은 스페이시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혼자 방으로 들어가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중 파티가 끝나고 만취 상태로 들어온 스페이시가 자신을 침대에 눕히고 유혹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랩은 “그가 나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지금도 나는 그때 일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내게 여전히 매우 혼란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시는 이날 자신의 트윗에 올린 글에서 “3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며 “그러나 만약 그의 설명대로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만취 상태에서의 매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이 내 삶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는 용기를 줬다”며 “나는 이 문제를 정직하고 솔직하게 대하고 싶으며 그것은 내 행위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된다”고 커밍아웃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