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작가의 신작 ‘눈물로 피는 꽃’의 편성 불발 이유가 ‘캐스팅 문제’로 알려졌다.

다수의 방송 관계자는 “‘눈물로 피는 꽃’의 편성에서 스타 캐스팅에 대한 의견이 가장 큰 이슈였다. 채널이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 진 방송국 입장에서는 월화, 수목드라마 자리에 최고의 스타를 영입해야 시청률 및 방송국 광고 시장에서 경쟁률을 갖출 수 있는데 문영남, 김수현 등 대작가들은 스타 기용보다는 연기파 배우들을 선호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이 가장 컸던 걸로 안다. 막장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문영남 작가는 ‘정 때문에’ ‘결혼의 법칙’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등 가족 중심의 따뜻한 드라마 외 ‘폴리스’ 등 20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이다. 2013년 ‘왕가네 식구들’ 경우 최고 시청률 48.3%라는 기록이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상황.

실제 문영남 작가 역시 이번 ‘눈물로 피는 꽃’의 기획 의도를 명확히 했다. 문영남 작가는 드라마 제작사 드림이앤엠을 통해 “이번 ‘눈물로 피는 꽃’의 주된 코드는 눈물, 공감, 감동이다”라고 밝혀 왔다.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겠다는 것이 그녀의 애당초 기획의도였던 것. 여기에 문영남 작가 특유의 필력과 다양한 인물 관계도를 통한 풍성한 스토리 라인이 더해졌기에 방송가에서도 그녀의 작품 편성을 두고 고심했으나 결국 스타 캐스팅을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방송가의 의견이다.

이번 이슈에 대해 드라마 제작사 드림이앤엠 측은 “36부작 이상의 스토리를 준비하기에 10월 초 편성은 빠듯했다. 이에 제작사 측에서 KBS 편성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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