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시장 급성장’
국내 곤충시장이 2011년 1680억 원에서 2015년 2980억 원으로 성장하면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미래농업으로의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용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약 3039억~319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1680억원)과 비교하면 4년새 80~90%나 성장한 것이다.
곤충 산업의 고성장성은 곤충의 쓰임새가 식용, 농약 대체품, 화분(花粉) 매개체, 신약 원료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용도별 시장 규모는 현재 지역행사 소재가 1816억원 수준으로 가장 크다. 곤충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함평 나비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 등이 있다.
이어 애완용 372억∼496억원, 화분매개용 432억원, 식용 60억원, 사료용 60억원, 천적 30억∼50억원, 학습용 49억원, 약용 20억∼30억원 등이다.
애완 곤충 시장에서 거래되는 곤충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완·학습용 곤충 소비자는 어린 자녀를 위해 곤충을 사거나 곤충 학습장 등에서 곤충을 체험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설채소와 과일 등 원예작물을 재배할 때 꿀벌 등 화분매개 곤충을 이용하면 노동력 절감, 품질 향상, 수정률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 원료로 주목받는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판매·유통이 허용된 곤충은 메뚜기와 누에 번데기뿐인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갈색거저리’를 식품으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곤충 식품은 단백질 함유량이 육류와 비슷하면서 불포화지방산과 무기질 함유량이 높아 육류 대체 식품으로 꼽힌다. 정부는 곤충 식품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 연간 최대 1700억원대 ‘곤충 식품’ 시장이 새로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2년과 2015년에 한 곤충산업 실태조사를 비교하면 사료용(7.4%→26.5%), 식용(8.3%→11.2%), 환경정화용(1.5%→8.4%) 등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분야를 중심으로 곤충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2020년에 시장규모는 지금보다 1.7배 성장한 5363억∼558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