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 링’은 지난 2008년부터 1년 동안 패리스 힐턴, 올랜도 블룸, 레이철 빌슨, 린지 로언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의 집을 털다가 붙잡힌 10대 소녀 7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범죄 코미디 영화.
소녀들 가운데 리더는 한인 레이철 이(당시 18) 양이었고, 장 양이 바로 그를 모델로 한 레베카 역을 맡았다.
다음달 14일 북미주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처녀 자살 소동’을 만든 여성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메가폰을 잡았고, ‘해리포터’ 시리즈의 엠마 왓슨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장 양은 지난 16일 이들과 함께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초대돼 레드 카펫을 밟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시카고 인근의 위넷카 지역에 있는 뉴 트라이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며, 컬럼비아대에 합격했다.
13살 때 일리노이주 윌메트시의 배우양성센터에서 연기를 배웠고, 지난 2011년 TV 미스터리 단막극 ‘CUTEeGRL’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두 차례의 오디션과 코폴라 감독과의 인터뷰를 거쳐 레베카 역을 따냈다. 현재 할리우드의 최고 에이전시인 ICM에 소속돼 있다.
최근 촬영을 마친 롭 메이어 감독의 코미디 영화 ‘버더스 가이드 투 에브리싱’(A Birder’s Guide to Everything)에서도 엘렌 리브스 역을 맡는 등 할리우드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장 양은 “최근 몇 년 동안 음식과 예술을 통해 한인으로서의 뿌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안 아메리칸은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모두 지닌 것을 뜻하며 나는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