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가박스는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 중 유일하게 ‘천안함 프로젝트’를 개봉했으며 정치적인 판단이 있었다면 다른 멀티플렉스처럼 개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가박스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의 경고와 협박 전화를 받았고, 상영 도중 퇴장하며 거칠게 항의하는 관객도 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전화를 건 사람 중에 ‘우리가’ ‘우리 조직이’라는 표현을 쓴 경우도 있었고, 관객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표현도 있었다”며 “전화는 개봉 다음날인 6일에도 이어졌다. 그다음 날은 관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었다. 수사 의뢰를 한다고 해도 관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항의 주체가 ‘보수단체’로 나오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상영 중단을 발표한 공지사항에 ‘보수단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천안함 프로젝트’ 공식 트위터에서 처음 ‘보수단체’라는 말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 주장하는 재상영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진을 비롯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12개 영화단체는 지난 9일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며 상영 중지 압박을 가한 보수단체의 정체를 밝힌 후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메가박스 측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