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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역 패스벤더에 “오스카상 후보” 호평

다음 달 미국에서 개봉하는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 ‘스티브 잡스’가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열리는 텔루라이드 영화제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영화는 호평과 함께 잡스 역을 맡은 마이클 패스벤더가 오스카상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이 영화가 “오스카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패스벤더와 매킨토시 마케팅 이사인 조애나 호프먼을 연기한 케이트 윈즐릿의 연기를 극찬했다.

버라이어티지도 패스벤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렸다.

뉴욕타임스(NYT) 문화 블로그 아츠비트(ARTSBEAT)는 영화제 참석자들이 영화에 대해 호의를 표하면서, 특히 영화 중반 논쟁 장면이 끝난 뒤에는 각본을 쓴 애런 소킨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소킨은 이번 시나리오를 일반적인 시나리오 분량의 두 배인 200페이지로 써냈다.

영화는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보여줬듯이 잡스를 기술과 마케팅의 천재이자 인간적으로는 딸의 존재를 부정하는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로, 미화없이 묘사하고 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지난 5일 밤 영화 상영에 앞서 “그의 모든 경이로움과 형편없는 것들을 모두 포함해” 잡스 내면의 직접적인 소리를 담으려 했다며, 지금까지 맡았던 작품 중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다른 사람들 모두 배우가 아니라 진짜 그들을 보는 것 같았다”며 “모두 대니 보일과 애런 소킨의 공”이라고 데드라인할리우드에 말했다.

잡스 역의 패스벤더와 호프먼 역의 윈즐릿 외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에서 공동 감독·주연을 맡았던 세스 로건이 워즈니악을 연기했다.

영화는 10월 초 뉴욕영화제에서 최종 편집본을 상영하고 나서 같은달 9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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