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한 미국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를 본 관객들의 일부 반응들이다. 이 영화는 첫 편 이후 무려 20년만에 개봉한 속편이어서 영화 마니아를 중심으로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 영화였다.
영화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으나 부정적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22일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영화는 기대하는 두가지를 모두 저버렸다. 첫째는 감독에 대한 기대, 재난영화의 대가로 온 도시를 박살내는걸 기대했지만 그 영상미는 너무나 짧고 허무하다. 둘째는 20년만에 돌아온 속편에 대한 기대. 하지만 1편 스토리와 너무나 똑같고 내가 볼 때는 자기복제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 누리꾼은 이어 “거기다 1편의 문제점인 미국이 세상을 구한다는 중심주의는 미국+중국이 세상을 구한다는걸로 바뀌었다 (중국은 보조). 다 버리고 영화만 보면 굉장히 평이한 영화. 하지만 이 두가지를 저버렸기 때문에 20년동안 뭘했나는 욕을 들어도 할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다”거나 “너무 뻔해서 웃음이 나올 정도이며 요즘 헐리우드 영화 추세인 중국자본으로 인해서 중국인이 주요 역할을 하는데 시종일관 거슬리는 연기를 보여줘서 좀 짜증이 나더라”라는 반응도 보였다. “사운드가 다소 싸구려틱하고.. 그래픽이 어찌된 것이 최신 스타워즈 게임 트레일러보다 부족한 거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스케일은 엄청 키웠는데, 정작 전투씬은 스케일을 못따라 간다”는 비평도 있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한 줄로 비평문을 쓴 이도 있었다. “핵 노 잼. 역시 원작보다 더잼있는 후작은 없네요”라고 적었다.
반면 우호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먼저 “뭐 별생각 없이 뻥뻥 터지는 그런 영화라 부담없이 가족끼리 보기에 괜찮은 영화”라거나 “3편이 기대된다”는 반응들이었다. 또 다른 영화 관객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전작을 참 그대로 계승했다”며 시간때우기용으로는 볼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부는 지난 20년 간 달라진 세계와 전작과 관련된 등장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평가한 뒤, “다만 할리우드 대세인 중국자본의 영향을 받았는지, 대놓고 신세계에서의 미국과 동등한 파트너로 성장한 중국을 어필하는데 너무 작위적인 연출이 많아 몰입에 꽤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저처럼 전작에 대한 향수가 있으신 분은 딱 그 시절 그 영화보는 느낌으로 극장에 가시면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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